한수원, 신월성 2호기 최종시험 막바지 ‘구슬땀’
한수원, 신월성 2호기 최종시험 막바지 ‘구슬땀’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7.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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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상업운전…국내 24번째 원전·마지막 OPR1000 원전
▲ 신월성2호기 주제어실과 터빈 발전기실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 상업운전을 한 최종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신월성 2호기가 준공되면 연간 79억 kWh의 전기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월성2호기 터빈발전기실에서 한수원 직원이 최종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한국에너지] 국내 24번째 원전이자 마지막 OPR1000원전인 신월성 2호기가 이달 말 상업운전을 앞두고 최종시험이 한창이다. 한수원의 해당 호기 관계 직원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성능의 최적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달 말 상업운전…국내 24번째 원전·마지막 OPR1000 원전
연간 79억kWh 전기생산 가능…여름철 전력 피크 맞춰 준공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 이하 ‘한수원’)은 신월성 2호기의 상업운전에 앞서 지난 8일부터 240시간 동안 100% 출력으로 운전하며 원자로와 터빈발전기의 성능을 최종 확인하고 있다. 현재 시험 진행단계는 마지막 시험인 ‘인수성능시험’이다. 이 시험이 완료되면 규제기관으로부터 사용 전 검사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개시를 신고함으로써 상업운전에 돌입하게 된다.


신월성2호기는 국내에서 12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건설되는 100만kW급 개선형 한국표준형원전(OPR1000, Optimized Power Reactor 1000)이다. 지난해 11월 운영허가를 받아 연료를 장전한 후, 단계별 출력상승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전소의 안전성과 운영기술 능력을 입증했다.


국내 24번째 원전인 신월성2호기는 제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05년 10월 착공했다. 2015년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되면 공사기간만 10년의 대장정이다. 신월성1·2호기 건설 사업은 총 사업비 5조 310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하루 최대 3500명, 연인원 약 60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7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았다.



2005년 착공해 10년 대장정…경제 파급효과 7000억원 이상
연료장전 기간 단축·방사성폐기물량 축소…안전성·친환경성 동시 강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속대책의 일환으로 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진이나 해일에 대비해 전원없이 동작하는 수소제거설비와 이동형 발전차량 등 안전설비를 대폭 강화한 것도 신월성2호기의 장점이다. 원자로 상부구조물을 일체화해 연료장전 기간을 단축하고, 폴리머 고화설비를 적용해 방사성폐기물량을 줄이는 등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신월성1·2호기 사업관리 책임을 맡은 최근열 팀장은 “한국표준형원전의 최종 호기 준공을 통해 우리의 원전 건설 및 운영 능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했다”며 “이번에 완공된 신월성1·2호기가 해외에 원전을 수출하는 데에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원전 전체 24개 이틀간
‘전무후무’ 동시가동…10억kWh 생산 




신월성2호기의 발전기가 전기를 생산해냄에 따라 지난 11일 오후부터 13일 오전까지 이틀동안 23기 모든 발전소와 시운전중인 신월성2호기가 전기를 생산해 국내 최초 24개 호기가 동시에 가동되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 원전이 동시 가동된 이틀간 원전이 생산한 전기는 약 10억kWh다. 이는 지난해 부산시 가정용 전력 소비량의 23%에 해당하는 양이며, 서울시 전체 가정이 무려 한 달이나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2011년 7월부터 약 40일 동안 당시 21기의 가동원전 모두가 동시 운전한 적은 있으나 24기 동시가동은 처음이다. 앞으로 운영원전이 늘어나게 되면 전(全) 원전 동시가동은 보기 힘든 광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수로 원전은 1년 6개월에 한 번씩 가동을 멈추고 약 한 달 간 연료교체와 정비를 시행한다. 최근까지 월성1호기가 운영허가기간 만료로 가동을 멈춘 바 있어 전 원전 동시가동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한수원은 이번 전 원전 동시가동이 선진 정비 및 고장배제기법에 따른 불시정지의 대폭 축소가 아니었으면 이뤄내기 어려웠던 쾌거라고 강조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난달 월성1호기가 기술적 안전성을 확인받고 지역주민들과 합의를 이루며 946일만에 계속운전을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최근 산업 분야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 안전이 강조되는 가운데, 엔지니어링 절차를 대폭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한수원은 자체 평가를 내렸다.
 

▲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직원들이 지난 10일 신월성 2호기 주제어실에서 원자로와 터빈발전기의 최종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수급상황 대책실 24시간 운영
‘비상대응팀’, ‘고장분석전문가그룹’
선진화된 대응전략 구사




조석 한수원 사장은 “예방중심의 선제적 설비관리와 자재품질 확보를 위한 구매기술 정착 등 엔지니어링 절차를 강화했다”며, “설비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는 통합온라인 감시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발전소의 불시정지를 예방하고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연간 79억kWh의 전기생산이 가능한 신월성2호기가 전력피크에 맞춰 준공이 예정됨에 따라 약 1.5%의 전력 예비율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여름철 전력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하하고 있다.


또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한여름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 안전운영 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2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전력수급상황 대책실을 24시간 운영하며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비상대응팀’과 ‘고장대응분석 전문가그룹’을 운영해 비상 상황에도 긴급대응이 가능토록 했다.


한수원은 또 전력수급 위기경보 수준에 따라 전직원 행동요령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국민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수원은 원전 운영기수 면에서 프랑스 EDF와 러시아 로사톰에 이은 세계 3번째 규모의 회사인만큼 선진화된 대응 전략을 구사해 에너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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