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신임사장 취임…
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신임사장 취임…
  • 백지현 기자
  • 승인 2015.06.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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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훈 신임사장

[한국에너지] 한국가스공사에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가 낙점됐다.

가스공사는 작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점인 E등급을 받아 기관장이 해임되는 사태가 있었다. 이에 19일 가스공사 대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공석인 기관장 자리를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어간다고 밝혔다. 정식 취임식은 7월초 진행될 예정이다.

이승훈 신임사장은 1945년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경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승훈 신임사장은 현재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과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이전에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원장,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한국계량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이력 중 주목할 점은 1997년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구조개편추진위원회 위원장, 1999년 산업자원부 민영화연구기획팀장, 2010년 전력산업연구회 이사장, 이력이다. 전력산업구조개편과 관련해 노조와 대립했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력산업에 기여도가 큰 인물로, 가스산업의 책임자가 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송유나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승훈 신임사장은 가스산업을 가스산업 자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전력사업의 부속사업으로 보고 있다. 전력산업구조개편의 퍼즐을 맞추는 데에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가스발전시장이 높은 전력예비율 탓에 수익률이 급감해 가스직도입 개방 확대, 민영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주주총회가 열리던 날, 한국가스공사 노조의 이승훈 신임사장의 취임을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다. 가스공사 노조는 이승훈 사장이 현 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우려하여 가스 민영화, 공기업이 정부의 하수인 등의 문구로 피켓을 들었다.

이승훈 신임사장은 청와대의 임명을 받으면 내달 초 취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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