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생산 서울시민 70명, 홍보대사가 되다
에너지생산 서울시민 70명, 홍보대사가 되다
  • 김정희 기자
  • 승인 2015.06.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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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도심 속에서 친환경에너지 생산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시 에너지시민 홍보대사’가 활동을 시작한다.

6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홍보대사는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 총 70명이며, 이들은 대부분 평소에 전기가 생산되는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에너지의 생산에 동참하는 학생, 주부, 직장인, 햇빛발전협동조합원들로 구성돼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가정에서 직접 전기를 만들어 쓰는 가구가 1만2753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란다에 미니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경우가 지난해 1777개, 올해 318개로 2095가구이고, 옥상이나 지붕 등에 1~3kW급 햇빛발전기를 설치해 직접 사용하는 경우가 1만 658가구이다.

또한 햇빛발전협동조합을 결성해 이웃과 함께 에너지 생산에 참여한 시민들도 10개 조합에 약 3000여명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이러한 에너지 생산 시민들 중 자부심을 가지고 에너지생산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할 시민 대표 70명을 에너지시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번에 위촉한 홍보대사들은 작은 발전소를 설치해 생산한 전기를 생활 속에 바로 사용하거나 생산한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사람, 더 나아가 그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과 미래세대를 위해 기부하는 사람들이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규성(동대문구,66세)씨는 “아파트에 남들보다 가장 먼저 미니태양광을 설치하고 매달 전기요금고지서 분석해보니 전기료 절감 효과가 대단했다”면서 “이 좋은걸 나만 알기보다 우리 아파트 모두가 설치할 수 있도록 홍보에 앞장서겠다”며 의욕적인 활동 포부를 밝혔다.

또한 고등학생이자 도봉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원인 신은하(도봉구,18세) 양은 “용돈을 아껴 협동조합에 출자금을 냈는데, 햇빛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에너지를 판 수익금이 도봉구의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이 너무 기분 좋다”면서 “환경과 봉사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니 마음이 뿌듯하고 이러한 경험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에너지시민 홍보대사로 참여한 동기를 설명했다.

이들은 ‘서울 에너지시민 홍보대사’라는 이름으로 ‘원전하나줄이기’, ‘햇빛도시 서울’ 등 서울시 에너지정책 홍보에 참여하여,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생산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원전하나줄이기 홈페이지, 햇빛도시 서울 밴드 등 온라인 공간은 물론 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해 미니태양광 설치효과 등 에너지 생산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에너지생산 시민실천을 적극 유도하고 전파하기 위한 홍보 활동도 전개한다.

관행적으로 홍보대사는 유명인사나 연예인을 떠올리기 쉬우나, 에너지 생산에 동참한 시민들도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해 시민 가까이에서 시민 눈높이에 맞춘 홍보 활동을 추진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홍보대사들은 지난 2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열린 위촉식에 참석해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와 에너지 시민성’이란 주제의 서울대 윤순진 교수의 강의를 들은 뒤, 자신의 에너지생산 사례 등을 발표함으로써 시민 홍보대사로서의 첫 활동을 시작했다.

에너지시민홍보대사로 활동기간은 1년으로 평소 에너지 생산을 주변에 홍보하는데 앞장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재생가능에너지 생산을 통해 취업도 하고 수익도 올리고 있는 사례와 학교, 가정 등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에너지 생산과 절감을 동시에 이룬 성공 사례를 서로 공유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1년간 신·재생에너지(태양광·연료전지·바이오가스·소수력) 발전 사업 신청을 235건 허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95%인 224건은 태양광발전사업이 차지했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발전량은 2만 4276㎾ 규모로 이는 7663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앞으로 서울시는 태양광 외에도 LNG를 연료로 하는 서울화력 4ㆍ5호기, 열병합발전, 구역형 집단에너지(CES), 연료전지, 바이오가스 등 에너지원을 다양화해 서울시 전력자립율을 높여나갈 것이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협력과장은 “시민들이 편안하고 풍족하게 에너지를 쓰기만 하던 소비자에서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는 생산자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에너지자립도시 서울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더 많은 시민들이 에너지 생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에너지 생산자가 되고자 하는 시민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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