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급 비상사태 우려
LNG 수급 비상사태 우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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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비량 10만톤 돌파 사상 최대


10만 279톤… 2월9일 안정재고 이하


국내 천연가스 일일 소비량이 10만톤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의 공급량을 기록함에 따라 비상 수급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6일 하루동안 도시가스용 7만6,902톤, 발전용 2만2,690톤, 자체소비용 687톤 등 총 10만 279톤의 천연가스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86년 천연가스보급 이후 하루 최대 물량 소비 기록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강추위로 인해 천연가스 소비가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1일 판매량이 10만 톤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하루 최고소비량은 지난 2001년 1월 한파로 인해 하루에 9만톤이 약간 웃돌 정도의 소비가 나타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하루 8만7,000톤의 최대 소비량을 보였다.
이날 하루동안 공급된 천연가스량은 발전용이 2만2,690톤, 도시가스용은 7만6,902톤으로 당초 7만5,844톤을 계획했으나 2만3,748톤이 더 늘어났으며, 자체소비용도 687톤을 사용해 총 10만229톤이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인 5일에도 발전용 1만4,676톤, 도시가스용 7만2281톤 등 총 8만6957톤이 소비돼 총 2만9,303톤이 초과 소비됐다.
현재 가스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천연가스 재고량은 약 38만톤이며 저장률은 약 32%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는 자체 수급 시뮬레이션 결과, 2월9일과 2월말 LNG의 저장률이 안전재고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LNG 수급에 비상이 걸리고 있는 원인은 이달 들어 예상 밖의 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도시가스 소비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고 또한 한전 발전자회사와 민간발전사업자의 LNG 소비가 계획보다 더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추위가 지속되고 발전사들의 LNG사용량이 계속 초과될 경우 2001년 당시의 비상 수급사태 위기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는 동절기 물량 수급 확보를 위해 추가 스팟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 중이나 물량 수급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추위가 한풀 꺾임에 따라 당초 우려했던 공급물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예상 밖의 강추위가 다시 올 경우 발전용 공급을 줄여야 하는 등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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