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금융 계열사 재편…정몽일 회장 물러나
현대중공업, 금융 계열사 재편…정몽일 회장 물러나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5.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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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22일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금융 관련 3사에 대한 재편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8남인 정몽일 회장은 퇴진하기로 했다. 그는 현대기업금융 회장직을 내놓고 현대기술투자 대표이사 회장에서도 물러난다. 
 
정 회장은 그룹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퇴진하기로 결정했다. 정몽일 회장은 이번 사업 재편이 현대기업금융 등 금융 3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고, 회사 발전을 위한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에 일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본인 스스로 명예롭게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업금융 김재근 대표이사 사장도 퇴진한다.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새 대표 자리는 당분간 현대중공업 상무급 임원들이 맡기로 했다. 현대선물은 김광남 대표가 퇴진하고 현대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영철 전무가 신임 대표를 겸직한다.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3사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금융계열 3개사가 지나치게 소규모인 데다가, 하이투자증권 등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 기대효과가 있음에도 그렇지 못해 왔다”면서, “금융 관련 분야에 대한 재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금융 계열사 재편작업은 현대종합상사의 현대자원개발 흡수 등 그룹 전체 사업구조 개선의 하나로, 하이투자증권 등 금융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재편을 추진해 금융 분야를 그룹의 주요 핵심 사업 중의 하나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기업금융은 1996년 현대종금의 자회사로 출발해 주로 기업을 상대로 파이낸스 업무를 해 왔다. 1997년 설립된 현대기술투자는 벤처기업 육성 등 창업투자 업무를 해 왔다. 현대선물은 1997년 설립됐으며, 선물 관련 업무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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