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UAE 원유 8억배럴 확보
GS에너지, UAE 원유 8억배럴 확보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5.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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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전개발 사상 최대 물량
올 7월부터 전량 국내 직도입

[한국에너지] GS에너지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초대형 유전에 대한 지분을 확보했다.

GS에너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본사에서 UAE 최대 생산광구인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조광권 지분 3%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이 직접 서명했다.

매장량 세계 6위, UAE 1위인 아부다비 육상 생산광구는 UAE 전체 석유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하루 160만배럴이 생산되고 있고 잔여 매장량은 271억배럴이다.

특히 여기서는 국제 시장에서 두바이유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머반유(Murban Crude)’가 생산된다.

1930년대 이래 ADNOC이 지분 60%, BP, 쉘, 엑손모빌, 토탈 등 석유 메이저들이 나머지 40%를 갖고 공동 운영해오다 지난해 1월 조광권 계약이 종료됐다. ADNOC은 2012년부터 새 운영 파트너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해왔다.


국내 기업 중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GS에너지가 처음이다. GS에너지는 이번 계약을 통해 40년 간 약 8억배럴, 일일 5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유전개발 역사상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 유전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한 것이다. 지난해 1인당 석유 평균소비량 17.13배럴을 고려하면 국민 106만여명의 연간 소비량에 해당한다.

GS에너지는 보유 지분만큼 생산된 원유에 대한 처분권도 확보해 오는 7월부터 전량을 국내 직도입이 가능하다.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은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만이 참여할 수 있었던 광구에 GS에너지가 참여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정부와 한국석유공사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의 안정적 수익창출뿐 아니라 국가 에너지안보 기여 등 국익에도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S에너지는 GS그룹 내 에너지전문 사업지주회사로서 GS칼텍스, GS파워, 해양도시가스, 서라벌도시가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외에도 아부다비 3개 광구와 미국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Nemaha) 광구’ 등 기존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11년 3월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UAE를 방문했을 때 자원 외교의 하나로 아부다비 육상유전 운영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조광권 확보를 시작해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GS에너지와 함께 한국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석유공사는 기술서비스 계약을 맺고 유전 운영에 수반되는 기술 업무를 맡는다. 석유공사는 또 재무구조가 개선된 이후 지분 참여를 할 수 있도록 5년 동안 유전 참여 지분(3%) 가운데 30%에 대한 매수청구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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