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온실가스로 파프리카 농사 짓는다
화력발전소 온실가스로 파프리카 농사 짓는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5.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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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국내 최초 … 보령화력 이산화탄소 포집 재이용
▲ 중부발전은 12일 한국특수가스와 보령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재이용해 파프리카 농사를 짓는데 활용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 서흥남 한국특수가스 사장. ⓒ한국중부발전

[한국에너지] 중부발전은 12일 한국특수가스와 전북 익산시에 소재한 하늘채 영농조합법인 파프리카 농장에서 '이산화탄소의 공급 및 재이용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보령화력발전소에서 포집하고 한국특수가스에서 압축· 액화한 이산화탄소를 여러 수요처에 공급함과 동시에 다양한 수익사업 발굴에 서로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부발전은 온실가스 저감기술 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지난 10년간의 기술개발 노력 끝에 2013년 5월 보령화력발전소에 10㎿급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준공했다. 최근에는 한국특수가스와 공동으로 이산화탄소 재이용을 위한 ‘10㎿급 연소 후  습식아민 CO2 포집기술 상용패키지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보령화력의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는 발전설비에 설치된 것으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설비로, 포집설비를 통해 형성되는 순도 높은 이산화탄소(약 150톤/일)를 활용해 내년부터는 조선소 용접분야 및 온실작물 재배 등에 이용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체결로 10㎿ CO2 포집설비를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CCS 운영기술 확보는 물론, 포집설비 Scale-up 에도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어 국가전략과제인 CCS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흥남 한국특수가스 사장은 "이산화탄소 포집지인 보령화력발전소가 대단위 조선소 및 비닐하우스가 위치한 서남해 지역과 인접해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 이번 협약이 더욱 의미 있다"고 말했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세계적 수준의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건설‧운영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CCS 및 CCU 분야에서 경제성 있는 사업 모델을 창출하고 나아가 온실가스 무배출 발전소 구현에도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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