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산업 육성정책 ‘국제 무대로’
전기차산업 육성정책 ‘국제 무대로’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5.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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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M 산하 전기차 이니셔티브(EVI) 회원국 가입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
▲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킨텍스에서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EVS) 및 전시회’가 개최됐다. 4일 개막식 후 전시장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전기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에너지] 세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전기차산업 육성을 위한 국제적인 논의에 참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산하 전기차 이니셔티브(EVI)에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지난 4일 킨텍스에서 정례회의를 주관하고 관련 워크숍을 개최했다.

EVI란 전기차 보급 촉진을 위해 CEM 산하에 설치된 다자간 정책 포럼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약 17개국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참여하고 있다.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차를 포함한 전기차 2000만대 보급을 목표로 CEM 창설과 함께 만들어진 이 포럼은 정보 공유, 민-관 라운드테이블, 포럼 등을 통해 전기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EVI 회원가입으로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한 국제 논의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워크숍 환영사에서 “전기차는 전세계 에너지소비의 20%를 차지하는 수송분야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공급을 보장하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산업파급 효과가 크고, 다양한 서비스산업 창출이 가능한 분야”라며 “정부는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자동차 산업 선도국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IEA의 이날 워크숍 발표에 따르면 2014년말 현재 전세계 전기차 보유 대수는 약 66만 5000대로 총 승용차 판매량의 0.008%를 차지했다. 미국 39%, 일본 16%, 중국 12%로 세 나라가 약 67%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3일부터 6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EVS) 및 전시회’에는 ‘인간을 위한 e-모셔널 기술’을 주제로 45개국 150개 업체가 참여해 전기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학술대회에는 10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기아차, GM, 닛산, BMW 등 주요 전기차 제작사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SDI, 퀄컴 등 배터리·충전·부품 업체 등이 참가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내년 중 차세대 ‘볼트’를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볼트는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km를 달릴 수 있다. 순수 전기모드와 일반 주행 상황에서 모두 작동하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2.6초만에 시속 49km에 도달할 수 있다.

전시장에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공개한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시장에 트위지를 도입해 올 상반기 중 시범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위지는 4륜 전기차로 일반 승용차 크기의 3분의 1에 불과한 작은 차체로 도심형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유럽에 출시된 이래 1만5000대 이상 팔렸다.

4일 열린 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개발담당 이기상 전무는 현재 친환경차에 소비자 접근을 막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을 가격으로 지목하고 “2020년까지 친환경차 가격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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