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한국 전기차시장 본궤도"
"2017년에 한국 전기차시장 본궤도"
  • 김정희 기자
  • 승인 2015.05.06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올해 전기차 원년 … 2017년 4만6천대 보급"
▲ 에너지신산업 확산과 국제사회 전기차 정보 공유를 위한 '전기차 이니셔티브(EVI) 워크숍'이 4일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에너지 김정희 기자] 올해의 국제 전기차 전망과 한국의 전기차 계획을 파악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이니셔티브(이하 EVI) 워크숍이 4일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한국의 에너지신산업 홍보와 국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는 중국, 네덜란드, 스웨덴, 미국의 전기차 사례와 한국의 전기차 현황에 대해 국내외 전기차 전문가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했다.

◇ 2015 세계 전기차 시장 전망

EVI에 가입한 16개국의 7년간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 2013년 이래로 전기차와 충전인프라 보급이 증가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전세계 전기차 보유대수는 약 66만5000대로 총 승용차 판매량의 0.008%를 차지한다.

특히, 중국 12%, 일본 16%, 미국 39%로 세계 전기차 점유율 상위 3개국에 해당하고 전기 승용차 이외에도 전기버스 4만6000대, 전기이륜차 2억3500만대가 보급됐다. 배터리 비용은 감소하고 에너지 밀도 증가가 예상되며 EVI는 2022년에 배터리비용은 kWh당 100달러, 에너지밀도 400Wh/L를 목표로 설정했다.

◇ 중국, 올해 누적생산 20만대 초과

중국은 지난해 약 8.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했고 올해 누적생산은 20만대가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비야디(BYD), 상하이자동차(SAIC), 테슬라 순이다. 중국은 전기차 주행 데이터와 충전시설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네덜란드, 2050년 모든 운행자동차 무공해화

네덜란드는 전역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전기차와 관련된 서비스와 제품을 늘리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수송목표를 세우고 2020년 20만대, 2025년 1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을 목표로 한다.

특히 2035년에는 신규 생산 자동차를 무공해화하고 2050년에는 모든 운행 자동차를 무공해화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와 스마트 그리드를 연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테슬라, 비야디 유럽본부를 유치해 전기 환경미화차량, 전기 택시, 전기차 카쉐어링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충전소 보급, 자동차 취득세·운행세 공제, 지자체별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정책적, 경제적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에서 자금을 출자해 지원하는 ‘그린딜(greendeal)’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 스웨덴, 2050년 육·해·공 수송수단 화석연료 제로!

2030년 스웨덴은 자동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2050년에는 배, 비행기 등 모든 수송수단과 농업 관련 수송수단을 포함해서 화석연료 제로화를 선언했다.

스웨덴의 최적화된 겨울기온으로 전기차는 큰 잠재력을 지닌 사업이다. 스웨덴은 전기차를 보급하고 비화석연료와 풍력으로 전력을 생산하며 생물연료의 비중을 더 높여 화석연료 제로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스웨덴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기차 약 7000대를 보급하고, 자동차 부분 전체 판매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은 다른 국가처럼 전기차 인센티브를 주지 않고 얼리어답터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차량지원금은 엔진차량의 세금을 증가시켜 전기차에 지원금을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 새로운 제도는 세금 증가와 이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저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조금의 예산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미국, 10년 안에 전기차 가격 일반 자동차만큼 낮춘다

미국은 10년 안에 전기차를 일반 자동차의 가격만큼 낮추기 위해 ‘EV everywhere challenge’를 추진하고, 보조금 의존을 줄이는 동시에 기업과 산업 자체에서 전기차 시장이 발전하는 제도를 펼치고 있다.

에너지부는 자동차 소비자 교육, 시장 개발, 베터리 타켓 설정, 에너지 밀도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의 충전소 사용 장소를 연구해 충전 인프라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비자는 직장, 집과 같은 개인적인 장소에서 충전을 많이 하고 직장에서 6.5~8시간 정도로 자동차를 주차해놓기 때문에 충전시간이 제일 길다. 이러한 특징을 참고해 효율적으로 충전하고 마일리지와 주행거리 활용도를 높여감으로써 기업체의 직원과 사업주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 한국은? ‘Change를 Chance로!’

산업부는 올해를 전기차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50% 하락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전기차 가격도 10%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까지 6000대 보급하고 2017년에 4만6000대를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각각 1500만원, 300~500만원을 지급 받을 수 있고, 500만원 상당의 완속 충전기 지원, 세금 면제, 공용주차장 50% 요금 할인, 기타 인센티브 등의 지원 정책이 있다.

산업부는 전기차 가격 하락을 고려해 점차적으로 지원을 줄여나갈 계획이며 2017년에는 시장의 원리에 의해 전기차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귀현 과장은 “기후변화 국제적 공조가 강해지면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는 현실적인 문제가 됐다”며 “이러한 Change(변화)를 Chance(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

◇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차 … 제주도 전기차특구로 지정?

제주도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제로 섬을 목표로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기로 했다. 한번 충전하면 제주도 한 바퀴를 돌 수 있어 제주도는 전기차를 운행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현재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551대의 전기버스와 전기택시를 보급할 계획이며, 정부와 함께 1375기 충전인프라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장정호 제주도청 과장은 “에너지자동차부 따로 신설하고, 제주도 전기자동차 특구 지정에 대해 산업부에 제안하고 있다”며 “보급·수요정책, 전기차 관련 법·조례제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배터리 기술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로 전기차를 운행하는 등 제주를 전기차의 허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전력, 전기차 유료충전 사업 개시

한국전력은 현재 65대의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차 보급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올해부터 교체하는 차량의 50%를 전기차로 바꾸고, 내년에는 70%, 2017년에는 100%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경윤 한국전력 전기유료충전사업 부장은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은 일반 자동차보다 2배 가량 높은 전기차 가격, 짧은 주행거리, 충전인프라 부족 등이 있다”며 “연구개발로는 해결할 수 없고,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협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에너지신산업의 하나로 전기차 유료 충전소 사업에 참여할 10개 기업을 선정하고 올해 3월 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력은 ‘제주중심의 사업기반 조성’, ‘수도권-대전-부산을 연결하는 내륙 충전소 구축’, ‘해외전력사와 협력’의 3단계로 충전소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전기차 배터리 리스사업에 대해 발표한 박준석 비긴스 대표는 “전기차를 도입하고자 하는 버스, 택시, 렌터카 운영기업에게 배터리 보조금을 지원해서 천연가스,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적은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도입비용을 낮춰줄 계획”이고 “배터리 성능을 처음처럼 유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서비스 요금을 거둬들이는 형태로 사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VI 워크숍은 한국이 전기차 이니셔티브(EVI)의 신규회원 가입국으로서 에너지신산업의 핵심인 전기차 산업발전을 도모하고 국내 언계의 이익을 국제사회에 반영하기 위해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