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융남 박사, 지질자원 '글로벌 플레이어' 선정 … 공룡 학계 50년된 수수께끼 풀어
이융남 박사, 지질자원 '글로벌 플레이어' 선정 … 공룡 학계 50년된 수수께끼 풀어
  • 강은희 기자
  • 승인 2015.05.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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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융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가 올해의 지질자원 글로벌 플레이어에 선정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에너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질박물관 이융남(55) 관장을 올해의 ‘지질자원 글로벌 플레이어’로 선정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이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 중인 이 제도는 해외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연구원 중 심사를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선정해 기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이 관장은 지난해 10월 50여 년간 공룡 학계 최대의 수수께끼였던 데이노케이루스(정식 명칭: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 Deinocheirus mirificus, 그리스어로 '독특한 무서운 손'이라는 뜻)가 실제 어떤 공룡이었는지를 명확하게 밝혀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결과는 이 관장이 제1저자로 참여한 ‘거대한 타조공룡류인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의 오랜 수수께끼 해결(Resolving the long-standing enigmas of a giant ornithomimosaur Deinocheirus mirificus)’이라는 논문으로 네이처에 등재됐다. 당시 네이처는 이 관장 연구팀의 논문을 금주의 주목받는 논문으로 선정, 소개하기도 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에 이어 지금까지 전 세계 고생물학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로 여겨진다. 특히 지난 50년간 전 세계 공룡학계의 숙원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화석지인 몽골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화석 중 하나였던 데이노케이루스의 미스터리를 한국 고생물학자의 주도로 완전하게 해결했다는 점에서 관련 학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관장은 이런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과학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로 선정돼 과학기술포장을 받은 바 있으며, 한국과학기자협회로부터 ‘올해의 과학자상’ 등을 수상했다. 이 연구성과는 ‘2014년도 출연연 10대 우수연구’로 선정됐다.

김규한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이융남 관장은 공룡학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우리나라의 공룡, 고생물 연구 수준을 세계에 보여줬다”며, “앞으로 이 관장 같은 과학자가 세계무대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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