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신고리 3호기 제어봉위치전송기 오류 … 재시험”
원안위 “신고리 3호기 제어봉위치전송기 오류 … 재시험”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5.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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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고리 3호기 제어봉에 연결된 3개의 케이블 조립체 중 하나인 제어봉위치전송기의 케이블 조립체에 대한 기기검증 과정에서 일부시험 항목의 입력조건 오류가 확인돼 재시험토록 조치했다고 1일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제어봉위치전송기 케이블 조립체는 원자로의 핵반응을 조절하기 위해 설치된 93개의 각 제어봉의 위치를 관련 계통에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기기로, 지진조건에서의 내진검증과 온도, 습도, 방사선 조건에서의 내환경검증을 거치도록 돼 있다.

이 검증 시험은 방사선조사시험, 열적노화시험, 내진시험 등 총 13개 항목을 단계별로 수행되도록 구성돼 있다. 이중 여덟번째 시험인 진동노화시험 과정에서 30분간 진행되는 시험조건 설정에 기기수명(40년) 동안 받게 되는 진동값을 계산하여 가중값을 입력해야 하나 오류로 정상운전 진동값을 그대로 입력해 시험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당 케이블 조립체를 제작해 원자로 주계약자인 두산중공업에 납품한 제작업체가 지난달 23일 원안위 고리지역사무소에 부적합사항 문의를 해옴에 따라 원안위가 한수원, 두산중공업, 제작업체, 기기검증기관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관련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밝혀졌다.

원안위는 한수원으로 하여금 해당 제품에 대한 기기검증을 재수행토록 조치했으며, 2~3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원안위는 상세경위, 문제점 등을 추가 파악해 그 결과를 다음 원안위 전체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원안위는 지난달 23일 제39회 전체회의에서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안을 심의한 바 있다. 이 때 원전에 설치된 밸브 부품 중 플러그가 리콜 대상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해당 부품 교체 후 의결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플러그는 밸브 내부를 통과하는 증기의 흐름을 조절하거나 차단하는 금속제품으로 제작사인 GE가 규정에 맞지 않는 소재로 제작됐다며 리콜을 추진 중이다. 부품 교체에는 5개월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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