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 이산화탄소 자원화기술 상용화 잰걸음
한전 전력연, 이산화탄소 자원화기술 상용화 잰걸음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5.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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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한국동서발전과 공동으로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별도의 포집 및 저장 없이 산업적으로 유용한 고부가 화합물을 제조할 수 있는 CO2 자원화 기술을 개발했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CO2와 소금물의 전기분해로부터 얻어지는 가성소다(NaOH)를 이용해 중탄산나트륨(NaHCO3), 수소(H2) 및 염소(Cl2) 등을 동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험실 규모 성능시험에서 90% 이상의 CO2 제거와 동시에 고순도의 중탄산나트륨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전력연구원은 CO2와 가성소다의 접촉효율을 크게 증대시킨 새로운 탄산화 공정 개발로 성능과 경제성을 대폭 개선했고, 최신 분리막·전극기술을 개발, 적용함으로써 전기분해 공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25% 이상 저감했다.

이 기술개발 성공에 힘입어 한전 전력연과 동서발전은 2016년부터 연간 2500톤 규모의 중탄산나트륨을 생산할 수 있는 실증플랜트 구축 과제를 추진해 개발 기술의 성능 확인과 상업플랜트로의 격상을 위한 주요 설계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동서발전은 연간 7만톤 규모 중탄산나트륨 생산플랜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20년간 운영시 중탄산나트륨 등 고부가 화합물의 판매를 통해 누적 수익 약 3000억원과 연간 100만톤 이상의 온실 가스저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CO2 자원화 기술 개발로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CO2를 제거함으로써 온실가스 저감과 함께 중탄산나트륨 등 다양한 고부가화합물로 부가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최인규 한전 전력연구원 원장은 “기존의 온실가스 저감기술은 저장소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포집기술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중탄산나트륨을 생산하는 기술은 직접 CO2를 자원화 함으로써 온실가스 저감기술의 문제점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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