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 안전 인프라에 2조원대 투자
한전, 전력 안전 인프라에 2조원대 투자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4.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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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은 3개월 동안 안전 대진단을 실시했다. 지난 16일 있었던 경영진특별점검에서 박규호 한전 부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지중케이블설비를 살피는 모습. ⓒ한국전력

[한국에너지] 한전이 전력분야 안전 인프라 구축에 2조원대 예산 투자를 단행한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정부의 안전대진단 기간에 맞춰 석 달에 걸쳐 전력분야 안전 대진단을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전은 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시급한 부분에 늦어도 1~2개월 이내에 후속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장기사용 설비의 대폭 교체, 전력구와 변전소에 대한 화재예방 설비 보강, 강도부족 전주 사전 추출 및 전면 교체 등 취약설비 보강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분야의 불합리한 적폐나 관행 및 안전관련 규정과 제도의 적정성 등에 대해서도 지속 검토하여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진단→보수·보강→장비·기술개발’로 이어지는 전 점검과정에 대해 올해 안전예산 2조 1259억원을 투입해 국가 안전 인프라 구축과 안전산업 성장이라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안전대진단은 정부의 소관부처와 안전분야 민간전문가 합동 점검과 주요 간부의 특별 전력설비 점검, 국민안전처 ‘안전신문고’ 웹 서비스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국민참여형 안전진단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모든 전력설비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또한, 진단결과 도출된 재난안전관리 분야 규정‧제도‧관행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규정‧제도 개선TF’를 운영하는 등 하드웨어(전력설비) 및 소프트웨어(제도‧관행)를 포함한 한전의 안전분야 전반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했다.

우선, 한전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민간전문가 합동으로 한전 본사 및 서울, 경기, 인천, 부산울산지역본부 관할의 345kV이상 송변전설비, 원자력발전소 연계선로와 같은 중요 송변전설비 및 배전설비에 대해 구조물, 설비의 손상여부 뿐만 아니라 재난·안전관리체계 전체를 점검했다.

자체적으로 본사에 전력분야 안전대진단 추진본부를 구성해 안전대진단을 총괄하고, 전국 268개 사업소에 '안전진단 추진단'을 두어 설비관리 인력, 협력회사 인력 이 모두 동원돼 전국에 산재한 송전선로 3만2757c-km, 변전소 805개소, 배전선로 9683회선 등 방대한 전력공급설비뿐만 아니라 주전산기·서버 513개, SCADA 818대 등 통신보안설비 및 대형공사장 등 전력분야 전반에 걸쳐 점검했다.

이번 점검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금까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사고에 대해서도 예방 및 대응할 수 있도록 점검을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경영진 및 본사 주요간부들이 전국 사업소를 순회하며 안전규정·제도 개선사항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전력설비 외에 울산, 여수 등 주요산업단지에 대한 전력공급상황 점검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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