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 발전설비 기자재 품질검사 매뉴얼이 만들어졌다.
한국서부발전(사장 조인국)은 발전설비에 대한 종합적인 '기자재 품질검사 매뉴얼'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 전 사업소에 적용하고 협력회사 등에 보급한다고 21일 밝혔다.
품질검사 매뉴얼에는 석탄화력으로는 국내최대 용량(1050MW급)인 태안9, 10호기, 국내 최초로 건설 중인 태안 석탄가스화복합화력(IGCC), 국내최고 효율을 자랑하는 평택2복합 등을 건설하면서 서부발전이 축적한 품질검사 기술을 총 결집했다.
매뉴얼은 총3권으로, 분야별로 석탄화력, IGCC, 복합화력으로 구성되었으며, 주요 발전설비 기자재 63종에 대해 최신 기술자료, 제작 및 검사기준, 제작공정, 품질검사계획서 및 절차서, 품질검사 경험자료 등을 수록했다.
그동안 발전설비에 대한 기자재 품질검사는 매 건별 품질검사계획서 및 절차서를 작성해 시행됐는데, 표준화된 매뉴얼이 없다 보니 품질검사에 대한 담당자의 경험(know-how)이 전수되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석탄화력 발전설비 용량이 기존 500MW급에서 1,000MW급으로 대형화되고, 석탄가스화복합발전이 최초로 건설되고 있는 등 신기술이 적용된 부품이 많아 품질확보를 위한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부품은 품질검사 기준과 경험자료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서부발전은 기존 발전설비는 물론 신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문화된 품질검사기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작년부터 기자재 품질검사매뉴얼 개발에 착수, 약 8개월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서부발전은 발전설비의 품질확보를 위해 사내 품질검사 전문가 154명을 양성해 전문인력에 의한 품질검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 인력들이 기자재 품질검사매뉴얼을 활용해 전문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자재 공급사 및 협력회사에서도 “매뉴얼을 통해 발전설비 기자재에 요구되는 품질수준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어 품질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매뉴얼의 개발과 보급에 반가움을 표시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본 매뉴얼은 서부발전이 보유한 품질검사 전문기술을 체계화 한 것으로 기존에 가동 중인 발전소의 발전설비 신뢰도 향상 및 신규 발전소 건설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런 노력이 앞으로 발전산업계 전반적인 기자재의 품질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