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27만㎘ LNG저장탱크 지붕인양 성공
가스공사, 27만㎘ LNG저장탱크 지붕인양 성공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4.20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척기지에서 세계 최초·최대 규모
682억 절감·20만㎘ 저장용량 확보
▲ 한국가스공사는 15일 삼척기지본부에서 세계 최초?최대 규모 27만㎘ LNG 저장탱크 지붕인양 작업을 마무리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에너지]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5일 삼척기지본부에서 세계 최초, 최대 용량인 27만㎘ LNG저장탱크의 지붕인양(Roof Air-Raising)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번 작업은 삼척기지에 건설 중인 27만㎘ 저장탱크 3기(10~12호) 가운데 처음으로 11호 탱크에 대한 지붕인양으로 오는 22일에는 10호 탱크에 대한 지붕인양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지붕인양에 성공한 27만㎘ 저장탱크 지붕의 무게는 1210톤으로 강재 지붕을 저장탱크의 바닥에서 제작한 후 탱크 바닥과 지붕 사이에 압축공기를 주입해 부양시키는 공기부양 방식이 적용됐다.

지붕자체의 무게는 엄청나지만 탱크 바닥과 지붕 사이에 2kPa(킬로파스칼) 정도의 낮은 압력만 형성되어도 육중한 무게를 가진 지붕이 떠오르게 된다. 이 지붕을 탱크 바닥에서 천천히 부양시켜 탱크 벽체 끝단에 고정시키면 인양작업이 끝나게 된다.

LNG저장탱크 건설과정에서 지붕인양 작업은 가장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전에 치밀한 설계와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가스공사는 1997년부터 LNG저장탱크 국산화 개발사업에 착수해 프랑스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9%니켈형 탱크와 멤브레인형 탱크 2기종에 대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국토교통부 플랜트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2012년 세계 최대용량의 27만㎘급 저장탱크를 개발, 삼척기지에 3기를 건설 중이다.

LNG저장탱크는 LNG인수기지 전체 건설비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공사비가 많이 소요되는 시설이다. 저장탱크를 대형화는 건설비 절감은 물론 기존 20만㎘ 탱크에 비해 35% 정도의 저장용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스공사는 기술개발 성과로 얻어진 27만㎘ 저장탱크 기술을 삼척기지에 적용함으로써 기존의 20만㎘ 탱크에 비해 약 682억원의 건설비를 절감하고, 계획된 부지 내에서 20만㎘의 LNG 저장용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가스공사는 2002년 1단계로 14만㎘급 저장탱크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2005년 2단계로 20만㎘급 저장탱크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3단계인 27만㎘급 저장탱크를 상용화함으로써 가스공사 저장탱크 39기에 국산 설계를 적용하게됐다. 비용으로 따지면 약 4100억원의 원가절감과 약 54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국내 건설업체와 컨소시움을 맺고 태국 PTT, 싱가폴 SLNG, 중국 강소성 LNG, UAE Emirates LNG 등 해외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국산 저장탱크 기술을 수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삼성물산과 함께 싱가폴 SLNG 3차 확장사업 입찰에 참여해 27만㎘급 저장탱크 기술로 일괄수주계약(계약금액 5억5000달러)을 성공시킴으로써 아직 국내에서도 건설이 완료되지 않은 저장탱크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가스공사는 관계자는 “이번 삼척기지 27만㎘ 저장탱크 지붕인양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세계 최대 LNG저장탱크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국내기술을 해외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