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국내 첫 1000MW급 당진화력 불 당겼다
동서발전, 국내 첫 1000MW급 당진화력 불 당겼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4.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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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종합시운전 앞두고 점화
원전 1기 해당 … 고효율·친환경 기술 집약
▲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15일 충남 당진에 위치한 신당진건설본부에서 국내 최초, 최대 용량의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진 9호기의 종합 시운전을 위해 최초점화를 실시했다. 사진은 테이프커팅 기념촬영 모습.(왼쪽에서 여덟번째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

[한국에너지] 원전 1기와 맞먹는 국내 최대 용량의 석탄발전소인 당진 9호기가 최초로 불을 당겼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15일 신당진건설본부(충남 당진시 소재)에서 국내 최초, 최대용량의 석탄발전소인 당진 9호기의 최초점화에 성공했다. 당진 9,10호기(1020MW×2)는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1000MW급 석탄화력 발전소로 원자력 발전소 2기와 맞먹는 대용량 발전소다.

보일러 최초점화는 통풍계통, 연료공급계통, 냉각수 계통 등 각 패키지(Package)별로 단위공사 시운전을 완료한 후 연료를 사용해 처음으로 점화하는 단계를 말한다.

최초점화를 통해 보일러 각 부분의 설치 상태와 제어 계통의 원활한 작동 여부, 관련기기 간 인터록(Interlock) 상태를 확인해 정상가동에 대비한 후, 증기 세정, 석탄 연소, 터빈 통기, 발전 개시 등 종합시운전 공정이 진행된다. 기기의 오조작 발생을 막기 위해 특정 조건을 갖추지 않으면 장치가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돼 있다. 

당진 9,10호기는 2011년 6월 본 공사를 착공한 이래 2015년 3월말 현재 각각 94%와 9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최초점화를 시작으로 종합 시운전에 착수해 9호기는 2015년 12월말에, 10호기는 2016년 6월말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당진 9, 10호기는 고효율 친환경 발전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화력발전 최초로 주제어 건물을 분리 시공해 원격제어가 가능하도록 건설 중이며, 증기터빈에 대형 회전날개를 채택해 터빈 효율이 0.6%p 상승하고, 보일러 튜브에 대형모듈과 신공법을 적용함으로써 설비신뢰도가 향상되는 등 화력발전소의 최신 기술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당진 9,10호기는 효율 향상을 통해 연간 약 11만톤의 연료 절감과 3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 건설비의 20%를 환경설비에 투자한 친환경발전소로 국내 최초 옥내형 저탄장 및 공기부양식 석탄이송 설비를 도입해 비산탄 발생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소음발생 방지를 위한 환경설비도 적극 도입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당진 9,10호기 건설 공정은 모두 처음 시행되는 과정으로, 국내 후속 1000MW 발전소 건설사업의 성공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 9, 10호기 전경. 한국동서발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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