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동절기 LNG 수급 비상대책
산자부 동절기 LNG 수급 비상대책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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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발전소 연료 油類로 전환

정지中 원전 정비^재가동 시기 앞당겨
산자부 “이상저온 발생없으면 문제없다

일찍 찾아온 추위와 복합화력발전소들의 LNG소비 급증으로 도시가스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는 LNG발전소 일부의 연료를 유류로 전환하고 정지중인 원전의 정비 및 재가동 시기를 앞당기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달 29일 김동원 자원정책실장 주재로 한전과 6개 발전회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현재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복합화력발전소 중 일부 발전소의 연료를 유류로 전환토록 지시했다.
이번에 유류로 연료를 전환하는 발전소는 지난달 27일 이미 연료를 대체한 서부발전의 평택화력(48만kW)과 동서발전 울산화력(30만kW) 외에 총 11기다.
이에 따라 서인천복합 1기와 인천화력 4기, 신인천복합 1기, 일산복합 1기 등 7기는 이달 10일 이전까지, 한국종합에너지 1기와 LG 부곡복합화력 1기는 20일 이전, 보령복합 2기는 내년 1월 15일 이전까지 연료를 전환할 계획이다.
또 LNG를 사용하지 않는 발전소의 보수와 정비를 줄이고 예방정비중인 100만kW급 울진원전 2호기를 내달 7일 재가동하는 한편 시험운전중인 100만kW급 영광원전 6호기도 10일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산자부는 “이런 조치가 계획대로 시행되고 특별한 이상저온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이번 겨울의 LNG 및 전력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LNG 부족사태는 올해 추위가 일찍 오면서 도시가스용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류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천연가스를 복합화력발전소들이 예상량보다 초과사용 한 것과 울진원전 1기의 고장정지로 인한 LNG 발전량 증가 등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산자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10월1일부터 11월26일까지 전력소비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1% 늘었고, LNG는 50.7%나 증가한 가운데 발전용 LNG는 80.7%, 도시가스용은 36.3% 각각 늘어났다.
여기에다 일본이 한꺼번에 10기가 넘는 원전의 가동을 중단, LNG 발전비중이 높아지면서 세계 LNG 현물시장에 품귀현상이 생긴 것도 원인이 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올 겨울에 당초 30카고 정도의 LNG를 현물시장에서 확보하면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지만 이른 추위로 전기 및 도시가스 사용이 늘어나면서 추가로 6카고가 필요하게 됐다”면서 “물량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는 지난 11월 17일 발표한 에너지수급대책에서 동절기(10월-3월) LNG 수요는 1165만톤, 공급은 1183만톤임으로 수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어 잘못된 수요예측이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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