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캄, ‘태양전지’ 비행기 세계일주 동참
코캄, ‘태양전지’ 비행기 세계일주 동참
  • 김정희 기자
  • 승인 2015.03.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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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캄은 '솔라임펄스2' 프로젝트에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해 세계 최초 태양광 비행기 세계일주에 동참한다. 코캄 제공

[한국에너지] 코캄의 초경량·고효율 배터리 기술로 항공역사 최초로 태양광을 이용한 세계일주 비행프로젝트의 가능성이 열렸다.

ESS(대용량 배터리) 전문기업 코캄(대표이사 정충연)은 태양 에너지로 구동되는 비행기 '솔라임펄스(Solar Impulse)2' 프로젝트에 160kWh급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세계 최초 태양광 비행기의 역사적인 3만5000km 세계일주에 동참했다.

솔라임펄스2는 연료탱크가 없는 대신 100%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비행한다. 이 비행기의 핵심기술 중 하나는 동체의 무게를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해주는 배터리의 사용이다. 코캄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단위 셀의 에너지 밀도가 무려 260Wh/kg에 달하며, 국내 양산되는 대용량 리튬이온 전지 대비 약 2배 이상의 고용량·고에너지밀도를 구현해 냄으로써 초경량·고효율성을 확보하게 해준다.

코캄은 솔라임펄스2 이전에 기술 실험을 위한 테스트베드인 솔라임펄스1 프로젝트에도 코캄의 대용량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했다. 코캄의 배터리로 수차례 시험 비행을 잘 마쳤으며, 세계최초 총 6000km의 대륙 간 횡단비행도 성공적 수행하는 등 배터리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성과가 있다.

코캄 배터리 개발 관계자는 프로젝트 특성 상 장시간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때 배터리 성능에 문제가 없어야 했고, 고도비행 시 압력과 고온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배터리 개발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솔라임펄스사 역시 솔라임펄스1에 비해 훨씬 더 먼 거리를 최대한 작은 부피의 배터리로 비행하기 위해 코캄의 고에너지밀도 폴리머 배터리를 다시 채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솔라임펄스2는 다쏘시스템의 카티아(CATIA)와 에노비아(ENOVIA)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된 태양열 비행기이다.

다쏘시스템은 태양열만으로 세계일주가 가능한 비행기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오랜 시간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솔라임펄스2의 무게는 2.3톤으로 기체 길이가 같은 보잉 747의 무게인 180톤보다 훨씬 가볍다. 최고속도는 시속 140km, 낮 동안 고도 1만2000fm을 날 수 있다. 1만7248개의 태양광 패널이 4개의 배터리 시스템을 재충전하도록 설계됐다.

한편, 솔라임펄스2 프로젝트는 기름 한 방울 없이 태양 에너지로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를 출발 태평양을 건너 미국 대륙과 유럽 대륙을 횡단한 후 5개월 뒤 출발지인 아부다비로 귀환하는 총 3만5000km 세계일주 비행 프로젝트이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솔라임펄스 프로젝트는 2009년 솔라임펄스1의 시험 비행을 시작으로 2010년 첫 야간 비행, 2011년 유럽-북아프리카 비행, 2013년 미 대륙 횡단 비행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솔라임펄스1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솔라임펄스2는 지난해 2월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홍인관 코캄 전력사업부 이사는 "항공 분야에 적용이 될 수 있도록 안전성 및 고효율·고밀도를 극대화 한 배터리 설계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하며 “항공 역사상 최초로 불가능에 도전하는 혁신적이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코캄의 기술력이 성공의 조력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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