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공해LPG버스 상용화 앞당겨질 듯
저공해LPG버스 상용화 앞당겨질 듯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1.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PLi엔진 국산화…유해배기가스 1/4로 감축

출력 15%·연비 기존 비해 8∼10% 향상


LPG액상분사기술을 적용한 제3세대 LPG버스가 개발돼 저공해·고출력 버스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20일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임내규 산자부 차관을 비롯한 신준상 LG가스 사장, 신헌철 SK가스 사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2 LPG자동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기계연구원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제3세대 LPG액상분사엔진(LPLi)을 적용한 LPG자동차를 공개했다.
기계연구원이 개발한 LPG액상분사엔진은 지난 6월 환경부로부터 엔진출력, 배기가스 성능 등에 대한 인증을 획득, 저공해성을 입증 받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공개된 LPGi엔진을 장착한 버스는 기존의 LPG버스와 달리 유해배기가스는 기존기술에 비해 4분의 1로 현저히 줄고 출력은 15% 이상 향상됐다.
이는 연료인 LPG를 가압해 기체가 아닌 액체상태로 흡기포트에서 분사하는 LPGi 연료공급방식을 채택, 혼합비율의 정밀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엔진의 최대출력은 290마력으로 순간적으로 바퀴를 굴리는 힘인 토크는 110㎏m로 가솔린엔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비는 기존 엔진에 비해 8∼10% 정도 향상됐으며, 액상분사장치로 인해 영하 25도에서도 곧바로 시동이 걸린다.
300리터 크기의 LPG연료탱크가 2개 장착돼 있어 1회 충전으로 최소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LP가스엔진연구사업단 강건용 단장은 “이번에 개발된 LPG엔진은 기존 엔진과는 차원이 다른 3세대 엔진”이라며 “LPG버스는 환경부가 추진중인 CNG버스 보급사업과 연계해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LPG엔진은 시내버스 외에도 시외버스와 중대형 트럭 등의 디젤엔진을 대체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며 “LPG 차량 확대 정책을 쓰고 있는 중국이나 터키, 동유럽 국가 등으로의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임내규 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LPGi엔진 개발은 환경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LPG와 CNG 버스의 균형발전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조남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