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역 마이크로그리드 도입 지연 왜?
도서지역 마이크로그리드 도입 지연 왜?
  • 김정희 기자
  • 승인 2015.03.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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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김정희 기자] 도서지역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이 늦어지는 이유가 정부의 늑장대응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다.

김병숙 한국전력공사 본부장은 '2015 KESC(Korea Energy Storage Conference)'에서 ESS를 활용한 도서지역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민간기업, 지자체와의 협력을 확정했으나 정부가 아직도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의 ESS 정책과 추진방안' 주제의 발표에서 김병숙 본부장은 ”애초에 한전은 사업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연구과제로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에 참여했다”며 “정부가 ‘가사도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울릉도에 본격 적용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김 본부장 발표에 따르면, 대상지인 전남 진도군 가사도에 태양광과 풍력, ESS를 설치하고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시행한 결과, 2013년 대비 디젤발전연료비가 약 76% 절감됐다. 신재생에너지만으로 99% 전력공급이 가능한 ‘독립형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이 구현된 것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사업을 발표하며 디젤발전을 사용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와 지열, 연료전지, ESS만으로 에너지를 생산, 공급하는 ‘디젤발전(18.5MW) 제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울릉도 모델을 기반으로 62개 도서에 확대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사업자 공고를 진행했다.

김 본부장은 “사업자 공고를 통해 민간기업과 지자체, 한전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에 협력을 약속했다”며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자 했으나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기존의 광역 단위 전력시스템으로부터 독립된 분산전원을 중심으로 하는 국소적인 전력공급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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