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 활선애자 점검 로봇기술 ‘중국으로’
송전선로 활선애자 점검 로봇기술 ‘중국으로’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3.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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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연, 50만 달러 … 자체개발 기술

[한국에너지]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최인규)은 345kV 송전선로의 중요 설비인 애자의 건전성을 진단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송전선로 활선애자 점검로봇기술’을 중국 산동전력과학연구원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이전한 기술은 지난 2013년 7월에 50만 달러에 이전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해 연말까지 기술지도를 완료하고, 지난 3월에 기술료를 완납 받아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산동전력과학연구원은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 위치한 중국 국가전망공사(State Grid Corporation of China) 산하 산동전력의 중앙연구소다.

이 로봇 기술은 345kV 송전선로에 설치된 핵심설비인 애자를 자동으로 점검하는 로봇으로, 애자 점검은 양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작업이다.

로봇은 기존의 전계식 대신에 애자의 전압과 저항을 함께 측정하는 방식을 채택해 점검성능을 향상시켜 계측 신뢰도를 높였다. 전력연구원은 애자점검 로봇기술과 관련 7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우 수입산 전계식 불량애자 검출기를 이용해 송전선로의 애자 점검 작업을 작업자가 직접 수행해야 했다. 하지만, 수입산 전계식 검출기는 그 특성상 애자련의 양 끝에 위치한 애자를 진단할 수 없었고, 측정결과가 습도, 애자 오손의 작업환경 조건에 영향을 받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345kV 애자련은 그 길이가 3~4m로 길어서 작업자가 자세 잡기가 곤란하여 측정 결과의 신뢰성이 낮았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활선애자 점검로봇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도 로봇이 애자련을 자율 주행하면서 애자를 점검한다. 불량여부를 자동으로 진단할 뿐만 아니라 정밀진단 알고리즘을 탑재해 점검결과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번 해외 기술수출은 한전이 개발한 극한작업용 로봇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개발된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765kV 초고압 송전선로의 활선애자 점검로봇 개발을 계획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송전선로 운영의 신뢰성 제고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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