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원전 수출·에너지 신산업 진출 '청신호'
중동에 원전 수출·에너지 신산업 진출 '청신호'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3.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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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에 힘입어 에너지 업계도 ‘제2의 중동 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경제사절단과 함께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를 방문했다. 원전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그리드, 태양광, 에너지효율 등 에너지 분야 신산업의 중동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첫 번째 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박 대통령은 사바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기존 에너지 분야의 협력에 ICT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력시스템에 IT를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또한 양국 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자원개발 관련 공동기술연구를 통해 석유 탐사·개발·생산의 전 과정에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한전과 쿠웨이트 과학기술연구원(KISR) 간 스마트 그리드 협력 MOU를 맺고 한국형 에너지 자립섬 모델을 활용해 쿠웨이트 도서, 오지지역에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 추진 계기를 마련했다. 건물 에너지효율과 관련 한국형 에너지효율 시험인증 시험소 구축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석유공사와 쿠웨이트 석유공사간 기술개발 협력 및 인력교류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우리의 제1위 원유도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살만 신임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외교·안보 분야의 협력은 물론 에너지·원전, 건설·플랜트, 투자,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 등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하심 빈 압둘라 알 야마니 사우디 원자력·재생에너지원장과도 만나 양국 간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야마니 원장은 “SMART 공동파트너십 MOU 체결에 사우디 대표로서 서명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MOU는 스마트 원전이 사우디에 건설된다는 점뿐만 아니라 청년인력이 양성되고 연구기회도 확보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야마니 원장이 작년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양국 간 원자력재생에너지 협력이 이상적이라고 언급한 점에 공감을 표하면서 실무협의가 잘 진행되어 SMART 협력이 가속화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양국 간에는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협력 잠재력이 크다”면서 기존 투자기업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가진 우리의 태양광 기업들의 진출에도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원전 수출 대상국인 UAE에서 박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에 합의했다. 중동, 아프리카를 비롯해 원전 입찰을 추진하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우선 협의하게 된다.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의 원전 건설 중심에서 원전 서비스, 에너지 신산업 분야로 에너지 협력 분야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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