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버스 안전성과 수출전망
LPG버스 안전성과 수출전망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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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kit 수출효과 커

국내수요 바탕 대량생산으로 경쟁력 갖춰
유럽 보다 싼 1200∼1300弗에 공급가능


이번에 공개된 LPG버스에 장착한 엔진은 기존 믹서시스템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LPG 액상분사방식 연료시스템(LPLi, liquid phase LPG injection)기술로 출력성능(290 PS, 110 kgf-m)과 연료경제성을 확보하면서 유해 배기가스(NOx, CO, HC, PM)저감을 EURO-Ⅲ 이하로 실현하기 위한 희박연소시스템(lean burn system) 적용, 저공해, 저연비를 동시에 만족하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LPG차량 확대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 터기, 동유럽 등에 대한 기술이전 및 수출도 이뤄질 수 있어 국내 LPG자동차 수출의 길도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PG버스의 안전성과 국내현황, 수출전망 등에 대해 알아본다
▲ LPG버스의 안전성
LPG 버스는 유럽에서 1,300대 이상 운행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LPG 차량은 약 9,500대를 넘어서고 있지만 LPG 연료의 안전성 문제로 인한 사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것은 LPG 연료탱크의 압력이 CNG(200기압)와 비교해 저압(3-8기압)이며 기화시켜 차량에 공급하므로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네덜란드 국책연구소인 TNO의 차량충돌 시험결과에 의하면, LPG 차량의 폭발 위험성은 기존 액체연료보다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LPG 누출시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공기 중으로 확산속도가 빨라 폭발에 필요한 가연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화재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어린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의 경우 1,400대의 스쿨버스를 LPG 차량으로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LPG 버스의 국내현황
지난해 5월부터 경기도 남양주와 충남 아산에서 LPG 버스가 각각 1대가 시범 운행되고 있으며, 제주도 지역에서도 올 5월부터 1대가 상용운전에 들어가 운행평가 과정에 있다.
이 평가사업에서 Feeling 평가 (전문가 평가, 일반 평가, 승객 설문) 및 계기 평가 (실내소음, 배기소음, 배기가스측정 등)를 동절기와 하절기에 실시하였으며, 평가결과 남양주와 아산에서 운행한 LPG 버스는 1년 간 약 10만 킬로를 주행하였고, 이 기간 동안 특별한 고장이나 문제점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범 운행되고 있는 LPG버스는 경유버스의 환경오염 등에 대한 대안으로 추진됐으며, 2000년 3월 독일 MAN사에서 도입한 대형 LPG 엔진을 버스에 장착해 시범운행 되고 있다.
운행지역 선정은 환경부의 요청에 따라 CNG 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지역은 제외됐으며, 운송회사의 차고지 부근에 LPG 충전소가 위치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결정됐다.

▲ LPG버스의 수출전망
국내에서 개발중인 LPG 자동차 관련 기술의 수출 형태를 대별하면 완성차 및 엔진 완제품 (버스 및 승용차 급), LPG kit 완제품 및 반제품 (버스 및 승용차 급), 그리고 기술 로열티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완성차 및 엔진 완제품 수출은 기술수준이 낙후돼 있고 적극적인 저공해자동차 보급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 터키 및 일부 동유럽 국가가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08년 올림픽을 유치한 중국은 이미 LPG 버스를 적극 보급하고 있으며 택시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LPG 개조작업을 펼치고 있어 수출 유망국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완성차 및 엔진 완제품 수출은 가격이 고가이며 기술이전 효과가 그리 크지 않아 초기 도입단계를 지나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수요는 향후 5년 동안 중국, 터키 등에 총 100,000대의 완성차 및 엔진 완제품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버스 분야에서 완성차 3,000대 (대당 가격 7만 달러), 엔진 7,000대 (대당 가격 9천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2억 7천만 달러이다.
승용차분야에서는 완성차 90,000대 (대당 가격 9천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8억1천만 달러로서 전체적으로는 약 10억 8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는 LPG kit 완제품 및 반제품 분야이다.
우선 국내에 150만대 이상 보급된 LPG 차량에 대한 내수 수요를 바탕으로 하여 연관 기술기반이 잘 형성되어 있으며 또한 대량생산 체계를 갖출 수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충분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유럽에서 LPG kit 가격은 약 2,50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나 우리가 수출할 경우 약 1,200∼1,300달러에 공급이 가능한 수준으로서 유통마진을 감안하더라도 가격 상 강점을 가지고 있다.
LPG 차량의 세계 수요를 보면 2000년 기준으로 약 730만대가 보급되어 있으며 연간 약 100만대의 수요가 예상된다. LPG kit 완제품 및 반제품 수출은 중국, 인도, 일본, 호주 등 아시아 국가, 터키, 네덜란드, 이태리, 프랑스, 폴란드 등 유럽국가 및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미주 국가까지 전 세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수요 연간 약 40만 세트 (세트당 1,200 달러)를 기준으로 5년 동안 누적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총 2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로열티에 의한 수출효과는 LPG kit 제조금액의 2%를 기준으로, 연간 약 20만대를 기준으로 5년 동안 누적금액으로 환산하면 2천 4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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