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대규모 태양광 투자처
애플의 대규모 태양광 투자처
  • 박우람 기자
  • 승인 2015.02.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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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북 캘리포니아 지역에 거대한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해 미국 캘리포니아 내 애플이 사용하는 모든 전력보다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게 됐다.

애플 CEO 팀 쿡은 10일 골드만삭스 테크놀로지 및 인터넷 컨퍼런스(Goldman Sachs Technology and Internet Conference)에서 "애플은 퍼스트 솔라(First Solar)와 협력 관계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에 8억 5,000만 달러(9,316억 원)를 투자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실리콘 밸리 본사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몬터레이 카운티(Monterey County) 내에 있는 이 태양광 발전소는 1,300에이커(5.26km2) 규모로, 대략 1,000개의 축구 경기장을 합친 크기다.

쿡은 "이 발전소는 자체 데이터센터, 소매점, 사무실 등을 포함한 캘리포니아 내 애플 전체가 사용할 전력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낼 것이다. 이는 캘리포니아 1만 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정도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애플 스토어와 사무실은 이 발전소로부터 직접 전력을 공급받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투자를 통해 애플은 재생가능 에너지를 저가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애플은 재생 가능 에너지 인증을 통해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퍼스트 솔라는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애플은 향후 25년 동안 총 130메가 와트(MW), 즉 1억 3,000만 와트의 전력을 공급받을 것이다. 이는 상업용 사용자 계약 사상 가장 큰 규모다"고 말했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 투자하는 등 애플의 환경 친화적 노력은 기존부터 있어왔다. 애플은 이미 미국 동부 지역과 네바다 지역에 두개의 태양광 발전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과 다른 IT 업체들도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위해 유사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애플과 같은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

쿡은 "우리는 옳은 일이기 때문에 하고 있는 것이다. 알고 있을진 몰라도 이는 재정상으로도 좋은 결과를 가져와 매우 의미있는 비용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애플은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석탄과 같은 재생불가능한 에너지와 비교했을 때도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으로 고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퍼스트 솔라는 이 발전소는 2015년 중반부터 착공을 시작해 다음해 말 정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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