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고 갑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가
중국의 최고 갑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가
  • 한국에너지
  • 승인 2015.02.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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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중국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으로 ‘신에너지 대왕’이라고 불리는 리허쥔(李河君) 한넝(漢能)그룹 회장이 올라섰다.

중국의 부호조사기관인 후륜연구소는 이달 3일 발표한 ‘2015년 후륜 부자순위’에서 리허쥔 회장의 재산은 1600억 위안(한화 약 28조 600억 원)으로 중국 1위를 차지했다고 전하고 있다. 리허쥔 회장은 세계 부호 순위에서도 지난해 1월 108위에서 28위로 뛰어 올랐다고 한다.

리 회장은 광동성 시골 출신으로 베이징 교통대학을 졸업하고 중관춘에서 전자부품 판매상을 하면서 사업자본을 마련하여 고향에서 소수력발전사업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리회장은 태양광, 풍력 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중국에서는 ‘신에너지 대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전력투구했다.

리 회장은 불과 48세. 2000년대 초기에만 하더라도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허허벌판 황무지였다. 그러나 고작 십수년 만에 중국 최대의 갑부를 탄생시킨 산업이 되었다.

최근 수년간 전자통신산업이 부호의 반열에 오른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중국에서도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부자 서열 1위였다.

중국이 탄생시킨 최고의 부호는 그야말로 중국의 작품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2005년을 전후하여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넝그룹의 실체는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개인의 재산이 28조 원 정도라면 그 그룹의 사업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가

아니겠는가! 우리나라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한 돈이 이 금액에 미치기 어렵지 않겠는가? 중국 최고 부자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는 국가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전략으로 확고하게 정책을 밀어붙인 중국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았고 오락가락 해온 우리는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모든 전문가들이 미래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10년도 못가서 우리 정부는 미래산업에서 재생에너지를 제외시켰다.

에너지 산업분야에서 신재생에너지와 해외자원개발은 우리가 가야할 길이며 이른바 블루오션이다. 하지만 이 두 분야는 비판의 대상이 된지 오래이다.

발전효율을 높이고 송전의 효율을 높이는 것은 기존의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지만 두 분야의 산업은 없던 것을 새로 획득하는 산업이다. 정책에 따라 중국은 최고의 갑부를 만들어 내고 한국은 떨거지를 만들어 냈다. 국가의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 안목이 한없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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