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에너지분야 신년회 단상
2015 에너지분야 신년회 단상
  • 한국에너지
  • 승인 2015.02.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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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한 해의 시작이 늘 그렇듯이 을미년 정월도 거의 매일 신년 모임으로 시간을 다 보냈다. 시류에 맞추어 등장한 건배사 구호 ‘의기양양’이 한해 내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신년회란 어떤 의미일까! 지난달 26일은 집단에너지 업계가, 28일은 신재생에너지 업계가 각각 신년 모임을 가졌다.

집단에너지 업계는 열병합발전협회와 지역난방협회가 자리를 같이 했다. 지역난방협회는 10여 년 전 열병합발전협회에서 분리되어 나온 단체로 그 동안 두 단체는 반목과 갈등의 골이 깊이 패어 있었다. 이번 신년 모임을 계기로 양 단체는 갈등을 해소하고 힘을 모으는 계기를 마련했다.

두 단체의 화합을 주도한 장본인은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는 종합예술이라 하였던가? 김 사장은 큰일을 해냈다고 하겠다. 참석 인원도 400여 명이나 되어 성황을 이뤘다.

신재생에너지협회의 신년모임은 후퇴일로를 겪고 있는 관련 업계를 대변하듯 참석인사들이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꼭 경기 탓만일까? 협회는 초창기에는 열 한가지나 되는 업계의 모든 인사가 자리를 같이 했다. 그러나 각 원별로 협회를 구성하면서 사분오열 각기 따로 움직이면서 모임은 점차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이날 신년회에 문재도 산업부 차관까지 먼 길을 왔지만 따로 살림을 차린 협회의 인사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문 차관이 격려의 메세지는 보냈지만 마음 속으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신년모임은 한 해를 내다 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집단에너지 업계는 해묵은 난제를 안고 있다. 힘이 모아지고 커진 만큼 난제 해결이 한결 쉬워지지 않겠는가? 하지만 아직도 경기 하강 국면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업계는 동력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자신이 열심히 해야 남이 도와준다는 뜻이다.

힘을 모으는 곳에 정부도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경기와 함께 경쟁의 상대인 유가 하락이 새로운 경쟁자로 대두됐다. 웬만큼 힘을 합치지 않으면 이 파고를 넘기 어렵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경쟁자는 하기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만 그것은 주인이 하기에
달렸다.

신년모임은 한해를 새롭게 잘 해보자는 의미에서 갖는 행사다. 시작이 좋아야 결과도 좋다. 에너지 업계가 올해의 출발을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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