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공사 중 도시가스 안전 불감증 심각
굴착공사 중 도시가스 안전 불감증 심각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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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아파트 도시가스배관 파열 등 사고 잇따라

안전의식 결여 원인…사고 50% 도로주변서 발생

최근 굴착공사 중 도시가스 누출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안전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굴착사고 중 가스가 누출된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최근엔 강원도 속초 아파트에서도 도시가스배관 파열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이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안전에 관한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도시가스배관 파손사고는 타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공사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상당수 건설현장에서는 하도급을 통한 하청업체가 공사를 하고 있어 굴착작업자가 배관 매몰에 대한 굴착협의내용을 숙지하지 못하고 공사를 진행하다 일어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5년간 타공사 사고를 원인별로 분석해 보면 건축물 신축공사, 철거공사 등 건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37%, 상하수도공사 24%, 전기·통신 공사 순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사고의 50%가 도로주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공동주택 단지 내에서도 20%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도시가스배관 점검원의 취약지구인 공동주택 단지 내 타공사 현장에서의 사고는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요망된다.
지난 달 21일 일어난 강원도 속초의 아파트 단지 타공사 사고도 굴착공사 중 입회해야 하는 도시가스사 직원이 자리를 비우는 등 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이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가스배관 파손사고는 자칫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굴착 공사 등을 시작할 때는 정확한 배관도를 보고 배관매몰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사전에 도시가스 사와 협의한 후 도시가스사의 관련자가 현장에 입회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문가들은 기존법규만 준수해도 사고는 대폭 줄일 수 있다며 내부의 안전관리체계가 형식만에 치우쳐 허술해진 것은 아닌지 도시가스사의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전문가들은 타 공사에 의한 가스사고 예방대책에 대해 우선 도시가스사에서는 타공사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배관 점검원은 가스배관 순찰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든 공사 현장의 사전협의 여부 확인, 공사현장 입회는 물론 도시가스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지하배관 도면의 실제배관과 일치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정확한 도면을 유지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아울러 관계당국은 근본적으로 건설교통부와 협의하여 굴착기 조종자들에 대한 정기적인 ‘굴착안전교육’을 시행, 가스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지하시설물 관리 주체인 행정관청 및 관련 단체 등과 유대관계, 정보교환 체계를 갖춰 지하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계속 유지해야 하며,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에서는 공사 전에 도시가스 배관의 위치, 매설 심도 등에 대하여 도시가스사와 사전에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및 기준제정의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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