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1호기 , 적극적으로 해법 찾아라
월성원전 1호기 , 적극적으로 해법 찾아라
  • 한국에너지
  • 승인 2015.01.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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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15일 월성 원전 1호기에 대한 계속 운전 허가(안)을 심희한 결과 다음 회의에 재상정하기로 하고 결정을 미뤘다. 이날 회의는 스트레스테스트 전문가검증단이 제기한 안전 개선사항 등을 놓고 무려 10시간에 걸친 논의를 진행했지만 충분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월성원전 1호기는 2009년 12월에 한수원이 계속운전을 신청한 이후 관련 논의가 6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원안위는 30년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난 월성원전 1호기를 폐로 처분할지 2022년 11월까지 더 가동할지 결론을 내지 못했고, 다음달에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원안위가 충분한 논의를 위해 안건을 재상정하기로 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 하다.

그러나 월성원전 1호기는 고리 1호기와 달리 설계수명은 2012년 11월 20일로 만료된 상황이고, 2년 2개월 동안 가동을 멈춘 상태다. 계속 운전이 통과된다 해도 실제로는 8년 정도만 가동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수원이 계속 운전을 신청한시점은 수명이 만료되기 전인 고작 2년 11개월을 앞둔 2009년 12월이었다. 더구나 한수원은 계속 운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려 7000억원이나 소요되는 설비 교체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한수원 측은 외관 빼고는 내부의 핵심 설비를 교체, 보강해 사실상 새 원전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관련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기가 어렵다. 원안위 회의가 열리던 시각에 탈핵에너지교수모임,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 등이 월성원전의 계속 운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강하게 표명한 것은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월성 1호기의 계속 운전 관련 논의는 오랜 시간을 끌면서 실타래처럼 엉켜 버렸다.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해법을 모색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반드시 병행해야 할 점은 후속 노후 원전에 대해 계속 운전 여부에 대한 논의 절차를 마련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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