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차전지 4대 핵심부품 주요 공급국 ‘부상’
中, 2차전지 4대 핵심부품 주요 공급국 ‘부상’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1.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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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특허는 한국이 주도

[한국에너지] 한국의 LG화학, 삼성SDI, 코캄(KOKAM) 등 2차 전지 제조사들이 2014년 한 해 동안 2차 전지 제조에 사용한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대 주요 재료 중 중국산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은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SNE리서치(대표이사 김광주)는 2014년 한국에서 리튬 2차 전지제조에 사용하는 주요부재의 공급선을 조사한 결과, 중국은 전해액과 음극재를 각 각 53.9%, 50.2%로 공급하면서 1위에 올랐고, 2차 전지 부재 중 금액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 또한 22.3%를 차지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SNE리서치는   전해액 분야에서도 Capchem이나 국태화영 등의 중국 업체들이 국내 공급량을 늘려가고 있고, 기술 장벽이 높은 것으로 여겨졌던 분리막 분야에서도 상해에너지 등 중국업체가 국내 진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아사히 카세히, 도레이 등 업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분리막 분야에서 70.2%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일본 업체들은 국내에 현지 생산 시설을 운용, 공급하고 있다.

수년 전만해도 전무하던 국산 음극재는 포스코켐텍, GS에너지, 애경유화의 사업 진행과 LG화학의 국산 음극재 채용으로 국산화 비율을 높여 가고 있다. 그러나 인조 흑연은 일본 업체, 천연 흑연은 중국 업체에서 많은 양을 공급받고 있다.

김병주 SNE리서치 이사는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이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중국에서의 부재 소싱을 계속 늘려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이 2차 전지 분야 세계 1위인 한국을 계속 추격해오는 상황에서 중국의 부재업체들이 빠르게 기술과 시장장악력을 높인다면 앞으로는 역으로 중국 2차 전지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다고 관련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김병주 이사는 이와 관련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한국의 경쟁력 있는 부재업체들을 양성하고 지원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시스템 분야 특허는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NE리서치는 최근 출간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시스템 특허동향 분석보고서를 통해 각 제조사별 유효특허수를 집계한 결과 LG화학이 757건으로 전체 유효특허수인 4427건의 17.1%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528건 11.9%로 2위를 기록했다. 특허 등록 출원국별로는 미국이 1428건, 한국 1039건, 일본 989건, 유럽 569건 등으로 집계됐다.

김병주 이사는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시스템의 특허 분석결과를 토대로 전기차 배터리시스템의 주도권을 자동차회사가 아닌 배터리 회사들이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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