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신년사]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1.0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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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사랑하는 석유공사 가족여러분,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울산에서 맞는 첫 새해에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국내외 현장에서 수고하고 있는 직원 여러분에게도 따뜻한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새해도 저유가의 어려운 환경이 계속될 전망입니다만 을미년(乙未年) 청양띠의 해를 맞이하여 양과 같이 화합과 배려의 마음으로 하나 되어 2015년을 힘차게 시작합시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됩니다. 강도 높은 경영쇄신과 경쟁력 확보 노력을 통해 경영 내실화를 기하고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자 합니다.

첫째, 효율적인 자산운용으로 재무안정성을 강화해야 되겠습니다.

저유가 상황 장기화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에 대비하여 재무위험관리 및 유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생산광구의 생산최적화, Downtime 최소화 등 생산증대 노력, 개발광구의 경제적 개발 등 보유자산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 노력을 강화해야 되겠습니다. 또한 본사 및 해외자회사의 원가·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켜 나가고 비핵심자산 매각, 자산유동화 등 전사적 자구노력도 병행해 나가야 되겠습니다.

둘째, 한정된 투자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기술기반 성장 및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탐사역량을 집중하여 탐사 성공을 통한 유기적 성장을 지속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올해 국내대륙붕에서는 동해 8광구 및 6-1광구 북부 심해지역과 6-1광구 남부지역에서 탐사시추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국내 대륙붕에서 석유개발 성공의 낭보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또한 이라크, UAE,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도 탐사시추가 예정되어 있어 관련 부서에서는 현장과의 협업을 통해 최선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어려운 여건이지만 비전통자원 등 신성장사업 참여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노력도 기울여 나가야하겠습니다. 셰일가스 사업은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셰일 자산을 활용하여 셰일가스 전문 개발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개발역량을 꾸준히 확보하여 향후의 신규 셰일사업을 위해 지속적인 준비를 당부합니다.

올해는 UAE 생산광구 입찰결과가 발표됩니다. 그간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낙찰이 되면 원유 매장량 9.2억배럴, 하루 생산량 6만배럴을 확보하게 되어 공사의 매장량과 생산량이 획기적으로 증대됩니다. 석유개발뿐만 아니라 석유트레이딩도 큰 도약을 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낙찰에 대비한 후속조치들도 다시 점검하시길 당부합니다.

셋째, 석유위기 대응능력 확충 및 국민경제 편익 증대사업도 지속해야합니다.

해외 생산원유에 대한 직접 마케팅 강화로 부가가치를 증대하고 콘탱고 시황을 활용한 비축유 및 비축시설 자산의 추가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제4차 석유비축계획을 적기에 추진하여 석유위기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비축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함께 활성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정부의 투자활성화 정책에 적극 부응하여 울산비축기지 지하화사업의 안정적이고 차질 없는 추진도 당부합니다.

넷째, 경영효율성 제고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수준의 통합경영역량을 확충해 나갑시다.

이를 위해서는 공사의 핵심역량 강화가 선행되어야합니다. 탐사기술력을 강화하고 생산시설 등의 경제적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험 축적, 생산 최적화 및 비용절감 등 운영능력 향상도 필요합니다.

석유 트레이딩분야에서도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며 국제협상, 재무, 회계, 세무, 법률, 인사, 성과보상 등 관리분야에서도 국제적 수준의 역량 확보가 필요합니다.

현재 추진중인 기술자립 3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 핵심 기술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전 직원 대상 역량관리체계를 통해 인력운용 시너지 효과를 제고해야 합니다. 특히, 자회사 경영진으로 파견할 간부들의 양성과 경영소양 교육이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글로벌 경영역량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가 적용하고 있는 글로벌 통합경영시스템과 자회사 운영모델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이사회 등 거버넌스, 자회사의 핵심보직에 공사 직원 파견, 매트릭스조직 운영,자회사 인력관리 및 성과보상제도 등 공사의 글로벌 통합경영시스템을 새롭게 보완해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국내외 사업장에서 선제적 안전관리 및 무사고 환경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안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당부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 3.0 정책 등 정부 정책을 적극 수행합시다. 정부 3.0 정책과 연계하여 선정된 자본생산성, 노동생산성, 지식생산성의 16개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체질을 개선하고 경영효율을 높여야 하며 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과 국민을 생각하는 정보교류를 하여 정부 정책에 기여하여야 합니다.

또한 사이버 보안시스템을 대폭 강화해야 합니다. 업무망과 인터넷 분리, 악성코드 탐지·분석 대응체계 등 사이버보안 체계를 확고히 구축하고 전 직원들의 사이버보안을 생활화합시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100불이 넘든 유가가 급락하여 현재 절반수준인 50불대에 머무르고 있고 반등의 기미 없이 상당기간 하락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현 상황은 “위기”입니다. 유가하락이 지속되면 수익 대부분을 생산원유 매출에 의존하는 공사의 재무구조상 필연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는 이 비상상황을 맞아 “유가위기대응반”을 구성하여 글로벌 KNOC 차원의 생존전략을 수립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보유자산의 가치는 극대화하고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미래의 성장 동력을 준비해야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사업에 대한 전면적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

유가별 재무적 영향을 분석하고 모든 투자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경제성 및 유동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투자규모 축소, 투자 연기 및 취소, 사업 매각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며 경제성이 없는 생산정들은 shut-in 하고 용역 단가를 인하하는 등 생산원가 절감 및 비용 절감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여야합니다.

또한 사업구조조정에 따른 인력구조조정 작업을 병행하여야합니다. 현재 각 자회사별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대규모 인력 감원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본사도 예외일 수 없으며 인력구조조정 노력에 동참하여야합니다. 이를 위해 부사장 산하에 인적쇄신을 위한 전담반을 구성하여 강력한 인적쇄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구조조정작업과 더불어 업무프로세스도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생존과 관계없는 비효율적중복적 업무의 철폐,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업무생산성 향상, 조직의 효율적 운용, 개인종합평가시스템의 개선 등 올 한해는 생존을 위한 경영쇄신작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모두가 현재 위기상황임을 인식하고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비상대응계획 수립과 실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석유공사 가족여러분, 올 한해 우리 모두가 어느 선승의 말씀처럼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로 업무에 임합시다. 어려운 시기에 어디에 가 있든 각자가 주인의식을 갖고 현재의 소임을 다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푸름과 봄을 상징하는 청양띠의 해에 동해에 떠오르는 해와 같이 모두 새 마음 새 각오로 한해를 힘차게 시작합시다. 을미년 한해도 임직원 여러분의 개인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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