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
[신년사]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1.04 0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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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는 겨울이 추우면 추울수록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서부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지나간 역사이고, 내일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신비이며, 오늘은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작년 한해 쉽지는 않았지만,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서 평택2복합 준공, 1천6백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 달성, 경영정상화 중간평가 우수기관 달성 등의 성과로 2014년의 역사를 채워주신 서부가족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청양의 해인 을미년 새해의 힘찬 다짐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2015년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많은 어려움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국내외 경제 저성장 기조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율 하락, 신규 고효율 설비의 전력시장 진입, 노후 복합설비 비중이 큰 우리의 설비구성 등에 따라 설비이용률은 50%대로 하락하고 매출액은 4조원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부채감축과 생산성 향상 등 지속적인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요구와 차액계약제도, 전력수요관리정책,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제 등 전력산업정책 변화에도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 재수립된 비전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태안 본사시대가 개막하는 등 서부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출발의 원년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올해 우리 서부는 지금껏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들을 어떻게 대처하고 관리해 나가는가가 서부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미래를 위한 새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전사적 비상경영 추진에 적극 동참합시다. 지난해에는 공공기관 경영정상화라는 정부정책에 부응하여 대국민 신뢰회복 차원에서 비상경영을 추진하였다면, 올해에는 이용률 향상, 수익성 제고, 신규전원 확보 등 회사의 존립 위협에 대처하는 차원에서 비상경영이 전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발전원가 절감, 노후설비 가동률 극대화, 수익성 있는 O&M사업 개발, 신규 석탄 및 복합설비의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 신재생 전원설비 개발 및 적기준공 등에 경영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계속되는 비상경영으로 여러분들이 느낄 피로감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치 있는 일은 그 과정에 반드시 고통이 함께 하며, 통증 없이 근육을 키울 수는 없는 일입니다. 당장은 피로하고 고통스럽지만 서부가 건강하게 생존하고 성장해 가기 위해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태안 본사시대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준비합시다.

본사 지방이전에 따라 우려되는 업무인프라 활용의 제약, 지방기업 이미지, 우수인재 확보의 어려움 등을 신속히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우선 본사 이전지역과 상생협력을 통해 주민들과의 잠재적 갈등 가능성을 제거함으로써 본사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본사 이전에 따라 초기에 발생할 업무비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각 분야별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서부가 지방기업이 아닌, 태안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대표 발전회사가 되기 위해, 전사가 합심하여 신규전원부지를 확보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전략적 홍보를 통해 이를 널리 알림으로써 우수인재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셋째, 각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합시다.

회사는 미래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는 전문기술력과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가 필요합니다. 5대 핵심기술분야와 O&M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전문인재와 글로벌마인드 및 도전정신을 갖춘 글로벌 인재는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양질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직원 여러분 개인적으로도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부단히 자신의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구축해 나가기 바랍니다.

넷째, 이해와 화합의 정신으로 매사에 솔선수범합시다.

회사 안을 상호 이해, 존중, 격려, 칭찬으로 채워나갈 때 여러분 개개인의 역량이 시너지를 창출해 낼 수 있습니다. 자기를 비우고 먼저 줄수록 더 많이 채워지는 이치를 노사가 함께 공유하여 고통분담에 협력해야 합니다. 또한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상생의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간부직원, 선배직원들은, “대인춘풍(待人春風), 지기추상(持己秋霜)”의 자세로 부하 및 후배직원들 앞에서 모범을 보이고 맡은 업무를 충실히 실천해야 합니다. “1온스의 실천이 1파운드의 관념적 생각보다 낫다”는 영국 속담이 있습니다.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무수한 계획과 다짐이 아닌 한 번의 실행입니다. 서로간의 이해와 화합을 통해 당면한 경영위기를 타개하고, 성공적인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직원 여러분들의 실천과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부가족 여러분, 우리는 이 위기를 움츠린 채로 무심코 지나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위기는 곧 우리가 성장할 기회입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철저히 준비하되, 지금의 상황을 어렵게만 보지 말고, 헤쳐 나가야 할 도전으로 받아들여 성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벚나무는 겨울이 추우면 추울수록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2015년 올해, 서부가족 모두 합심하고 열정을 다함으로써, 올 연말에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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