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장주옥 한국동서발전 사장
[신년사] 장주옥 한국동서발전 사장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1.04 0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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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근본으로, 뜨거운 열정과 실행력, 그리고 인간존중"

한국동서발전 가족 여러분!

말의 기운을 받아 힘차게 달려왔던 갑오년 한 해가 가고 2015년 을미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해 우리는 많은 일을 이루었고 수많은 자랑스러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본사를 울산으로 이전하였고 스마트 오피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울산 4복합화력의 준공으로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였으며, 전호기 무고장 200일 달성이라는 모두가 놀랄만한 눈부신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해소를 위하여 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결과, 2014년 공공기관 중간평가 1위라는 자랑스러운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노사의 구분을 떠나 전임직원이 회사를 위해 한마음으로 힘을 합쳤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한국동서발전 가족 여러분!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는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한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올 한해 우리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우리의 체질을 튼튼히 하는 한편 발전산업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일이 시급합니다.

우리를 둘러 싼 경영환경은 한 치 앞을 예견하기 어려울 만큼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Big Data), 3D 프린팅, 4D Engineering 등 발전산업과 관련한 기술의 변화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한 경영여건 하에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토와 치밀한 계획 수립, 그리고 강력한 추진력이 필수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업무를 수행하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간직하고 있어야 할, 보다 근원적인 동서인의 마음가짐입니다.

목표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온 일상 속에서 어쩌면 우리가 잠시 잊었을지 모를 근본적인 동서인의 가치를 다시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이에 올 한 해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열정없이 이룰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흔들림 없는 신념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뜨거운 열정이 필요합니다. 기업이 아무리 훌륭한 비전과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더라도 조직 구성원들에게 열정이 없다면 아무 것도 실현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핑계거리들이 있고 사람들은 늘 안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안되는 이유보다 중요한 단 한가지는 ‘하고 싶다는 열망’입니다. 안되는 이유들을 찾아 나열하기 보다는 하고 싶다는 한가지 이유에 집중해야 합니다.

NFL의 전설적인 명장 빈스 롬바르디는 “한번도 쓰러지지 않은 선수는 없다. 그러나 쓰러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위대한 성공은 한번도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한 뒤 다시 일어서는 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승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승리에 대한 갈망입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최고를 지향하는 열정과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도전정신의 불꽃이 꺼지지 않는 한, 2030 Most Valuable Power Company의 비전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둘째, 실행하는 것이 힘입니다.

실행이 없는 계획은 공허합니다. 계획은 현장에서의 실행을 통해 최종적으로 완성되지만 실행이란 단지 정해진 목표를 주어진 기간에 완수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실행에서 중요한 것은 미리 짜인 계획을 그대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이고도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지식은 물론 필요하지만 지식이 바로 성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이 말했듯, 실천의 문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일찍이 맹자께서도 “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不爲也 非不能也)”라는 말로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바보는 항상 결심한 한다고 합니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을 미루지 않고 즉시 실행하는 습관, 목표한 성과가 나올 때까지 끈질기게 실행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생각하고, 결심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문제점이 없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위해 시간을 쏟는 것보다는 지금의 계획을 실천해 나가며 개선해 가는 빠른 실행력이 더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금 당장, 그리고 끈기 있게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다시 한번 인간존중입니다.

사람이 먼저이며,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자께서는 “기소불욕(己所不欲)이면 물시어인(勿施於人)” 이라 하시어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행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자기를 생각하는 만큼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배려와 인간존중의 시작일 것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져 가는 가운데 사회가 나날이 각박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회사는 직원들에게 또다른 경쟁의 전쟁터가 되기보다는 대외적인 치열한 경쟁으로부터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이자 쉼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일터를 조직의 비전과 직원 개개인의 자아를 실현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만들어 갑시다. 우리 손으로 “신나는 일터,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

또한 이러한 인간존중의 가치는 비단 우리 내부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We make energy for happiness’라는 우리의 미션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우리 의지의 표현입니다.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의 상생의 마음가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한국동서발전 가족 여러분!

2015년은 양의 해입니다. 가축으로서의 양은 성격이 유순하고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도 결코 다툼이 없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야생의 양은 겨울의 무서운 폭풍도 겁내지 않고 험준한 산도 거침없이 오를 만큼 용맹스럽고 독립적인 동물이기도 합니다.

2015년은 이러한 상반된 양의 이미지처럼 순응과 도전이 공존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2030 Most Valuable Power Company라는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올 한해 위기는 유순한 양처럼 슬기롭게 극복하고 기회는 용맹스러운 양처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서인이 되도록 합시다.

을미년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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