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기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신년사] 이기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1.04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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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에너지 한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을미년은 청양띠의 해입니다. 양들은 순하고 잘 어울리는 성격으로 공동체 생활을 잘한다고 합니다.
청양띠의 해를 맞아 우리 연구원에도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문화가 활성화되어 더욱 더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 연구원이 국가와 국민의 행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연구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5년을 시작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주위의 여러 변화를 살펴보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과 각오를 같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작년 11월 대통령께서는 제9차 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이 아닌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보아야 한다는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를 인류의 생존과 안전을 위한 필수 과제이자 창조경제의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의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사례로서 우리 연구원도 참여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아시아 최초의 탄소 배출권 거래제 시행 등의 정책 노력과 신재생에너지와 전력저장장치(ESS)를 결합해 소비자들이 절약한 전기를 되팔 수 있는 네가와트(Negawatt) 시장 조성을 소개하셨습니다.

이렇듯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기술이 신산업 창출의 핵심수단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우리 연구원은 에너지기술개발의 국가 중심축으로서 신산업 창출로 연계될 수 있는 연구개발 성과를 도출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에너지 한가족 여러분들이 가진 역량과 열정에 부단한 노력만 더해진다면, 국가와 국민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성과창출이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는 오늘 시무식에서 국가와 국민이 기대하는 연구 성과 창출을 위한 몇 가지 새해의 경영방향을 여러분과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연구원내 연구과제의 선정절차를 강화하겠습니다.

저는 취임사에서 연구결과가 사장되는 것을 최소화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최근 우리 연구원의 R&D 예산 중에서 주요사업의 비중이 55%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요사업에서의 실용적인 성과 창출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제수행을 아무리 열심히 하고 많은 논문을 등록해도 실용성이 없는 과제를 선정하면 보고서로만 남게 됩니다. 기관 임무형 사업의 경우, 연구결과가 사업화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과제의 사전 기획 단계부터 관련 기술의 수요와 시장 동향을 충분히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이론적 최고의 효과(효율)에 도달하는 경우에는 실용성이 있는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점이 출연기관과 대학에서의 연구에 차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출연기관의 연구실적이 적다고 하는 것은 논문,특허가 적어서가 아니라 사업화실적과 기술료징수실적이 투입인건비대비가 적다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평가에는 연구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기술료징수만이 실적으로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기업과 수행한 연구결과는 그 자체가 기업으로 기술이 이전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기술이전실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하튼 출연기관의 연구과제를 선정할 때의 기준도 최종목적지는 기업이어야 하고 실용성이 있는 기술인지가 평가의 중요항목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기존의 연구 본부 중심의 Bottom-up 방식의 기획 뿐만 아니라 연구원 차원에서 우리 연구원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연구주제 발굴을 위한 Top-down 방식의 기획을 병행하여 추진하는 등 전체적인 기획체계를 다양화하고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및 기술이전은 신산업 창출을 위하여 우리 연구원이 가장 노력해야 할 분야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 에너지기술연구원은 국민이 필요로 하고,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하는 연구기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해에 중소기업지원실의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에너지닥터 즉, 1연구원 1중소기업 지원제도 등을 처음 시행하여 160여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도하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올해에도 이러한 중소기업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한 산업연계형 사업은 연구원내에서 개발된 기술을 기업이 실용화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산업연계형 사업으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에너지닥터의 기술지도 과정에서 도출된 중소기업의 기술수요 역시 더욱 적극 발굴하여 산업연계형사업으로 반영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을 비롯한 산업계의 경쟁력 향상에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장기적인 기관의 연구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창의형 및 선도형 연구사업에 대한 확대와 기획 과정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창의형 연구사업의 경우, 향후 연구개발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첨단 분야의 연구개발 주제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해외 및 국내 학회, 대학 등과 연계한 첨단에너지기술 연구주제 발굴을 비롯하여, 원내외에서 폭넓은 연구개발 아이디어를 수렴할 수 있도록 과제 발굴 경로를 다양화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에너지 유관기관과 에너지기술 R&D 벨트를 구축하여 협업을 통한 효과적인 연구비관리, 인력활용 및 성과창출의 극대화를 위한 중심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2014년도에는 에너지기술과 관련한 기관간 융복합 사업 발굴을 위하여 에너지기술평가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전력연구원, 광해관리공단 등과 기관간 교류회와 융합과제 발굴을 적극 추진한 바 있습니다.

2015년도에는 이러한 기관간 교류회를 다자간 교류회의 형태로 확대 발전시켜서 안정적인 연구비를 확보할 것이며, 협업을 통한 국가에너지기술을 효율적으로 개발토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협력네트워크를 출연연, R&D 전담기관, 공기업, 민간기업 등으로 확대하여 명실상부하게 국가 에너지기술 연구개발의 중심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에너지기술 R&D 벨트를 발족하여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하여 다양한 기관간의 핵심 역량이 어울러 질 수 있는 새로운 융복합 연구개발 주제를 발굴 할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기관이 함께 연구개발과제를 기획하고 협업을 추진함으로써 연구개발사업의 중복성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이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투자의 효율성 증대와 인력의 효율적 활용 및 성과창출의 극대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 번째로 연구사업의 추진 및 성과관리 프로세스 전반을 체계화하고 표준화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2014년 10월 우리 연구원은 그 동안 추진해온 연구품질활동을 통한 R&D 표준화 및 관리 체계 구축 노력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였습니다.

아울러 프로젝트 관리분야의 경영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연구노트 작성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우리 연구원 한분 한분이 자칫 새로운 업무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연구품질활동을 연구 성과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여 노력해 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참여해주신 모든 연구원들과 관련 실무부서 담당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금년에는 전자 연구노트 사용을 전 과제로 확대하고, 지식재산권 관리 시스템을 운용하는 등 세계속의 선진연구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사업 추진 및 성과관리 전 과정을 더욱 더 체계화하고 고도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 모든 연구원 여러분의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네 번째로 연구기관의 운영을 위한 각종 제도 및 시스템을 선진화 하겠습니다. 아직까지도 우리 연구원은 다양한 재정상의 문제로 능률성과금 지급 등 정상적인 기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묶음예산 과제 2건이 선정되어 매년 연간 25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였으며, 제주 융복합 플랫폼 구축사업에 대한 175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였습니다. 그간 예산확보와 관련 기획 활동에 수고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연구원의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함이 있습니다. 누구의 잘못만을 따지고 있기에는 시간이 없습니다. 이러한 재정악화 상태에서 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저도 올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우리 에너지 한 가족 여러분들께서도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같이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또한 작년에는 인사, 회계, 사업관리 등 연구원 운영 전반에 대한 다양한 규정에 대한 개정 작업을 수행하였습니다. 2015년에는 연구기관 운영에 있어 먼저 안전과 책임을 보다 강조하고 싶습니다.

특히 어떠한 연구 성과도 구성원의 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 연구실 및 실험실의 안전과 관련하여서는 최우선으로 이중, 삼중으로 실험실안전을 검토하여 우리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현재 연구 및 실험 장비로 다양한 가스관련 설비가 이용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안전관리 수준은 아직도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이를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실외에서 보관 및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며,  필요한 경우 별도의 건물에서 통합 관리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스스로 복무를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자율근무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합니다. 이는 출입증을 이용하여 스스로 출퇴근과 외출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하여 선진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시스템 도입 초기에는 다소 불편하시겠지만 제도 도입의 긍정적인 측면을 적극 이해해 주시고, 기관 운영 선진화를 위하여 전 직원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연구기관의 조직문화를 소통을 통한 “밀끌화합문화”로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저는 지난 1년간 최대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연구원 운영에 반영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2014년도에는 가능한 모든 직원과 대화를 한다고 노력하였으며, 시간관계상 한 연구본부외에는 모두 의견청취를 위해 워크숍, 송년회 등에 직접 참석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소통이 기관 발전과 화합을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정확한 의사전달이 되지 않아 오해하시는 분도 있었고, 또 좋은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가능한 범위내에서 또한 타당한 범위내에서 이미 실시하였거나 또는 적극 반영을 검토중에 있습니다.

올해에도 역시 여러분 한분 한분의 의견을 놓치지 않고 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불합리한 사항이나 발전적인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면 경영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원장실의 문과 메일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혹시 안보이는 곳에서의 불평보다는 열린 대화와 토론을 통해 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밀어주고 끌어주는 화합문화, 즉 “밀끌화합문화”를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그리고 노조와 노사협의회 모두 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같이 힘을 합치고 고민하는 발전적인 상호관계 정립을 위해 노력했으면 합니다. 저도 연구원의 규정과 기관장의 권한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소통하면서 적극적으로 개선토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소통의 문화가 연구원 전체로 확대되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화합의 조직 문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니다. 저는 소통과 여러분을 위한, 행복한 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15년 새해는 우리 모두 새롭게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우리 연구원을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 에너지 한 가족 모두가 더 행복해지고,우리의 우수한 성과가 국가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선순환을 시작하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 에너지 한 가족 여러분 모두의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이 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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