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권시장 균형가격 ‘5745원’ … 기회일까 독일까
온실가스 배출권시장 균형가격 ‘5745원’ … 기회일까 독일까
  • 이소연 기자
  • 승인 2014.12.06 0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준가격 1만원과 4300원 차이 커
적절한 매입·매수 시기 판단 근거로
▲ 배출권거래제 1차 계획기간 예상 가격

[한국에너지 이소연 기자] 배출권거래제 시장의 내년 균형가격이 5745원으로 추산됐다. 정부의 기준가격인 만원과 균형가의 차이는 무려 4255원으로 일부 시장 참여자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시장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15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가격전망 및 대응전략’ 포럼이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로이드인증원(LRQA), 에프앤가이드(FnGide) 주최로 열렸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태선 ㈜에프앤가이드 글로벌탄소배출연구소 대표는 내년 1월 1일부터 열리는 배출권거래제 1차 계획기간(2015년~2017) 균형가격을 추산한 것을 공개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내년 균형가격은 5745원, 2016년은 6608원, 2017년은 7474원으로 추산됐다. 김 대표는 “균형가격과 정부의 시장안정화 기준가격인 1만원의 차이가 시장의 불안정성을 가져옴과 동시에 시장 참여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안정화 기준가격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기준금리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즉 업계의 가격 급등 또는 과징금 부담 우려 해소를 위한 참고가격이며 배출권의 실제 가격은 거래시장에서 정해진다.

즉 정부의 배출권 통제가격인 만원과 시장 균형가격을 이용해 미래의 배출권 가격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적절한 매입 또는 매수 시기를 점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내년의 경우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가격이 자연스럽게 5745원으로 형성됐을 때 기준가격으로 가격이 올라갈 것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매입해야 하는 시기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시장 균형가에 배출권을 매입한 후 이를 다시 매도해야 하는  배출권 가격대는 2015년의 경우 1만 4255원, 2016년은 1만 3392원, 2017년은 1만 2526원으로 형성됐을 때로 추산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배출권 균형가와 정부의 막연한 기준가의 차이가 크면 거래 위험성도 커지는 등 시장이 불안정해진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추산한 균형가는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와 배출권 허용량(Cap)과 수급 상황을 등을 고려한 것이다. 그는 이러한 전망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서 균형가는 달라지기 때문에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 시점의 데이터를 이용해 예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내년 배출권 거래제 시장이 열리면 시장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기업이 배출권 전망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게 배출권을 할당량받았기 때문에 배출권을 사려는 기업만 있을뿐 남은 배출권을 팔려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배출권 시장 유동성에 대한 대책을 빠르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