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주차장 LED조명 정부지원 중단
2016년부터 주차장 LED조명 정부지원 중단
  • 이소연 기자
  • 승인 2014.12.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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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원형 에너지관리공단 자금지원실 부장이 2일 공단 주관으로 진행된 ‘2014 KEMCO 에너지정책포럼 성과발표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국에너지] 오는 2016년부터 LED 조명 지하주차장 설치 사업에 대해 정부가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너지관리공단과 산업부에서 이를 놓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의 중이다. LED시장의 자생력을 정부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원형 에너지관리공단 자금지원실 부장은 2일 공단 주관으로 진행된 ‘2014 KEMCO 에너지정책포럼 성과발표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하 부장은 “내년부터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사업에 대한 정부의 자금 지원을 줄이고 민간 투자를 유인할 계획”이라며 이에 가장 적합한 품목으로 현재 빠르게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LED를 꼽았다.

이에 따라 이듬해부터는 LED 조명 지하주차장 설치비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고, 정부의 에너지 절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LED 조명은 에너지 절감 효과가 50~70% 정도지만 가격이 일반 조명의 2배 수준이다. 이 때문에 LED 조명 점등시간이 길수록 경제성이 생긴다. 지하주차장의 경우 공용 시설이기 때문에 조명을 켜는 시간이 매우 길다. 하원형 부장은 “성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민간자본이 들어올 만한 분야”라며 “정부가 자금을 지원할 경우 오히려 민간시장의 성장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삼성카드가 아파트단지의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시범사업자로 에너지관리공단으로터 선정된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그는 "ESCO 투자 사업의 가장 큰 취약점이 정부 자금에 너무 의존적인 것이다. 스스로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정부 지원금이 소진되면 그 다음에 새로운 자금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정책자금 없이 ESCO 사업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LED 지원 관련 내용을 포함한 내년 에너지이용합리화사업을 위한 자금지원 지침은 이달 공단과 산업부의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초 공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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