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너지시스템 대응방안, 에너지 이노베이션로드맵”
“미래에너지시스템 대응방안, 에너지 이노베이션로드맵”
  • 원장묵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본부장
  • 승인 2014.12.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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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묵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본부장

최근 개봉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Interstella)는 외국영화 흥행 1위 아바타(Avatar)를 넘어설 태세라고 한다. 인터스텔라의 이야기의 출발점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구와 같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2013년 타계한 미래학의 대가 제임스 마틴이 죽기전 정리한 ‘17가지의 지구촌의 과제’중 하나가 지구시스템 리모델링(Modeling The Planet’s System)이라고 지목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레미 리프킨은 ‘한계비용제로사회’라는 책을 통해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3D 프린팅 기술을 강조하면서 기술혁신이 한계 비용을 낮추어 자본주의 경제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구글 회장인 에릭 슈미트는 ‘새로운 디지털시대’라는 저서에서 2025년에는 80억 명이 온라인으로 활동하면서 온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저렴하면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니엘 예르긴은 ‘에너지 전쟁’이라는 책에서 화석연료에서 재생가능에너지로 에너지 안보 개념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관점에서 21C 미래사회를 조명해 보면, 공유경제(Sharing Economy)사회, 초연결(Hyper-connected) 사회, 제로에너지 지향(Energy to Zero) 사회로 나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ICT 기술발전으로 자동차 등 개인 소유물뿐만 아니라 에너지인터넷을 구축해 에너지를 주고받고 하면서 사회전체가 이익을 나눠가지고,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기술이 발전해 사람간 연결을 넘어 기계간 연결, 사람-기계간 등 연결범위가 확대되고,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 사용 등으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지속가능성장을 지향하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이와 같은 사회시스템의 변화는 에너지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향후 에너지시스템은 IEA가 올해 발간한 ‘Energy Technology Perspectives 2014’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화석연료 중심의 중앙 집중형 에너지공급 시스템에서 ICT를 활용한 청정에너지 중심의 분산형 에너지시스템으로 바뀌어 갈 것이라고 한다.

분산형 에너지시스템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에너지기술 패러다임 대전환이 필요한데,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분산전원 시스템 및 수요관리 기술 강조(Energy Security), 글로벌 에너지·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기후변화대응 기술 중시(Energy Sustainability), 혁신적 성능향상과 비용저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혁신기술 개발(Energy Transformation), 신시장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Creating Economy) 등의 에너지기술 패러다임(3E+C)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작성하고 있는 ‘2014 에너지기술 이노베이션로드맵’은 이러한 에너지기술 패러다임 전환(3E+1C)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의 개별적 진화(다윈식 진화)가 아닌 에너지원간, 이종산업간 융·복합 중심으로의 R&D 방향 전환, 제품혁신에서 벗어나 가격 및 편의성 등 시장의 요구사항을 읽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R&D 사업화 연계 강화, 성공가능성이 낮더라도 혁신적 에너지효율향상 및 비용저감을 이룰 수 있는 혁신기술 발굴 방향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이번 이노베이션 로드맵은 국가에너지정책 목표와의 정합성 확보를 통한 에너지기술개발 실효성 강화와도 연관되어 있다.

올해 발표된 제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분산형 발전시스템 확대,  ICT를 활용한 에너지 수요관리, 환경·안전과의 조화를 통한 안정적 에너지공급과 수요의 균형화라는 정책목표는 스마트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수요대응형 ESS,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고효율 청정화력발전, 차세대 전략자원 개발 등 6대 에너지공급기술과 스마트 홈·빌딩, 스마트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 네가와트 시스템, 수요대응형 ESS,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 등 ‘고효율 사회 구현을 위한 6대 에너지수요관리 프로그램’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3D 프린팅,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무선전력송수신 등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첨단 기술을 에너지산업에 접목시키는 방향 마련에 초점을 둔  5대 에너지 혁신 프로그램은 기존시장을 변혁시키고 미래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이번 수립 중인 ‘2014 에너지기술 이노베이션 로드맵’이 글로벌 메가트렌드 대응과정부의 비젼인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신산업 창출 및 에너지산업 생태계 강화로 국가 경쟁력 향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Energy Innovation Architecture’라는 멋진 밑그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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