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생태계 투자 지속돼야
해외자원개발 생태계 투자 지속돼야
  • 한국에너지
  • 승인 2014.11.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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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정치적 비판이 연일 계속되면서 전문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특성은 배제된 채 ‘혈세 낭비’로 매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열린 토론회에서도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교수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특성에 대해 한 마디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표현했다. 낮은 탐사 성공률에 유가 변동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클 뿐만 아니라 탐사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성공했을 경우 자원개발 서비스, 엔지니어링, 건설, 정유 등 산업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국민경제에 미치는 편익이 크다. 사업 특성을 반영한 정책과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접근, 일관성 있는 지원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최근 탐사실패와 투자손실에 대한 비판이 손실만 부각시키고 있어 이성적인 판단이나 합리적 접근을 가로막고 있는 것도 문제다. 사실 탐사사업 성공률은 통상 10% 수준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실패는 피할 수 없는 결과다. 성공보다 실패가 많은 만큼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다음 사업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분위기가 공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전체로 이어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묻지마 투자로 빚어진 실패가 다시 묻지마 예산축소와 투자위축으로 이어진다면 그나마 지금껏 일궈놓은 결과물들도 잃어버릴 수 있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원개발 생태계를 강화하고, 역량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지속돼야 한다. [한국에너지 8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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