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 동력 찾아 또 다른 20년 준비"
"지속성장 동력 찾아 또 다른 20년 준비"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11.29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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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순 신임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안전·지속가능·정도 경영으로 재도약에 나설 때
사회적 관심과 기대 걸맞는 소통에 힘쓸 것


[한국에너지] “한국가스기술공사의 11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가스기술공사는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창립 이후 지금까지 국내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고, 국민 행복 증진에 기여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설립 목적인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시설에 대한 철저한 예방점검 및 책임정비와 더불어 중장기 지속성장을 담당할 새로운 동력을 찾아 또 다른 2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취임 한 달을 맞는 이석순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취임 일성이다.

이석순 사장은 한국가스공사 입사 후 통영기지건설사무소장과 생산본부장을 거쳐 부사장 등 국가 천연가스 도입과 공급에 있어 핵심요직을 두루 거쳤다. 취임 한 달째를 맞는 이 사장의 대답이 확신에 찬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가 천연가스 산업에 종사한 지도 벌써 30여 년입니다. 천연가스 산업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토대로 우리 공사 직원들과 기탄없이 소통해 1300여명에 이르는 임직원이 지난 20년간 이룩해 놓은 업적을 바탕으로 공사의 비전인 ‘세계 일류 에너지 기술기업’을 함께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노력을 결집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10월 28일 한국가스기술공사 제11대 사장으로 취임한 신임 이석순 사장은 업무현황 보고를 마치자마자 현장으로 향했다. 전국 13개 지사를 직접 돌며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고, 협력업체들과도 만나 귀를 열었다. 이석순 사장이 최근 평택기지를 방문해 강조한 첫 마디는 ‘안전’이었다.

이석순 사장은 구상 중인 경영 방향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우리나라의 에너지 대동맥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답게 “안정적인 천연가스의 공급을 위해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안전경영’에 힘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안전관리시스템 혁신과 정착을 통한 무사고·무재해의 실현이 경영의 최우선 가치이자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천연가스 생산·공급시설의 철저한 안전관리는 우리 공사의 설립 목적이자 안전을 중요시하는 현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합니다”

이 사장이 강조하는 것처럼 가스기술공사는 ‘안전관리’에 최우선의 가치를 부여해 왔다. 초저온, 특고압 가스설비를 취급하는 현장 특성에 맞춰 현장 안전점검 및 예방활동 강화에 힘쓰고 있고, 임원이나 주요 간부가 직접 현장 안전점검을 나서 안전경영 분위기를 뿌리내렸다. 올 한 해에만 서울, 광주전남, 경북, 경남지사 등 4개 지사가 무재해 15배를 달성하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안전’과 함께 그의 화두는 ‘지속가능경영’이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지속적 수익 창출을 통한 성장, 즉 ‘지속가능경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러가지 경영 여건의 변화 등으로 인해 닥칠 미래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변동사업을 확대해 성장동력으로 삼아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해소시키고, 지속성장을 가능케 하기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설계기술 개발 기반 구축, 해외 신규시장 적극 발굴, R&D 역량 강화 등을 통한 사업영역의 확대 노력을 재임기간 동안 기울여 공사의 재도약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올해 발전방향 로드맵을 새로 짜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가 되는 ‘2024 중장기 경영전략’을 완성했다. 성과창출로 이어지도록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런 노력 덕분에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기관에서도 해제됐다.

갈수록 높아지는 국민의 공기업에 대한 눈높이에 공사의 경영방침을 맞춰가는 것도 그가 재임 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것 중 하나다.

“책임경영과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고객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공사가 투명하게 공개 되도록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윤리경영 활동 및 반부패 척결활동을 강화하는 ‘정도경영’을 실현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중소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지원을 확대 하는 등 동반성장 기반을 다지는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공사는 최근 들어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통한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1년 시작된 이런 노력은 올해 들어 중소기업제품 법정의무 구매비율 50%를 훨씬 웃도는 79%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에서도 잘 나타난다. 대금도 100%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 지난해엔 동반성장의 선도적 제도인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협력기업과 공정한 성과배분을 통한 바람직한 협력관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리 공사는 모회사이자 최대주주인 가스공사와 함께 국민의 편익을 위해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그러한 1차적인 우리의 목적에 부합하는 역할을 다하는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이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외부와의 소통이 조금 부족했고, 이로 인해 사회적 요구와 관심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공기업을 바라보는 사회적 관심이 여느 때와 다르다는 것을 이석순 사장은 잘 알고 있었다. 시대가 변하고 있고, 공사를 둘러싸고 있는 정부, 주주, 협력업체 등 많은 이해관계자를 인식하고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계 유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국민들은 공기업에 대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최선의 노력이 무엇인지 그에 대해 고민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길 바라고 있으며, 그 외의 이해관계자들도 각각의 이해관계 속에서의 만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관계의 관리와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이 사장은 진정한 의미의 ‘소통’에서 찾기로 했다.

“앞으로 우리 공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해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리의 주 고객인 가스공사와의 원활한 협업체계 구축을 기본으로 대 정부 및 기관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함은 물론 정부3.0, 공시 등을 통해 공사의 정보를 명확히 전달하겠습니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사회공헌활동도 소통의 중요한 한 축이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를 넓혀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과정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현재 ‘사랑나눔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본사와 전국 지사가 전국 117개의 사회기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지난해 기준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사회기관을 대상으로 900회에 달하는 사랑나눔을 실천했다.

이처럼 외부에 공사의 장점과 특기를 적극 알리는 활동을 펼치려면 무엇보다 내부 구성원들과의 원만한 소통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이 사장은 강조했다.

“직원들은 당당하고 자신있게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회사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기본자세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저 또한 직원들과 부지런히 만나 끊임 없이 대화하고 교감함으로써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직원 사기 진작 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장으로서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가스산업 30년 경험을 바탕으로 가스기술공사의 새로운 20년을 그리고 있는 이석순 사장.

공사 본연의 임무는 물론 새롭게 요구받고 있는 도전과제를 잘 이해하고 있는 그는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 1993년 설립된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천연가스 전문 기술 공기업이다. 전국에 공급되는 편리한 무공해, 청정에너지인 천연가스 설비에 대한 예방점검과 책임정비를 통해 안정적 운영과 안전한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도시가스가 각 가정과 발전소로 보급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수입한 천연가스를 초저온(-162℃)으로 냉각시킨 액화천연가스를 생산기지에 저장 후 기화시켜 주배관망을 통해 전국 각 도시가스사로 공급하는 과정을 거친다.

가스기술공사는 인천, 평택, 통영, 삼척의 4개 생산기지의 저장탱크 63기 등 주요설비 600여 기와 전국 317개 공급관리소 및 4108km에 달하는 공급 주배관망에 대한 유지정비와 안전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현재 1300명에 이르는 임직원이 국내외에서 뛰고 있다. 국내에는 대전에 위치한 본사 외에도 13개 지사(생산기지 4, 관로공급 9)가 있고, 중동을 비롯해 멕시코, 중국 청도 등에 현장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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