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포스코 그린빌딩, 106개 녹색기술 시험대
[현장탐방] 포스코 그린빌딩, 106개 녹색기술 시험대
  • 이소연 기자
  • 승인 2014.11.21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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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채광·신재생에너지 설비 … 에너지절감 모델 총망라
18개월 모니터링 결과, 건물E 정책개발에 밑거름 될 것
▲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포스코 그린빌딩 전경, 태양열 급탕 시스템, 그린빌딩 1층 내 아트리움  모습. 

[한국에너지] 인천광역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내 한적한 터에 위치한 포스코 그린빌딩을 19일 찾았다. 이 건물은 정부가 녹색건축물 유형별 모델을 개발해 이를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를 수행하고 이와 관련된 사업화와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건축됐다.

‘실험동’이다보니 독특한 구조다. 눈에 띄는 것은 자연 환기와 채광은 물론 식물을 한껏 활용하는 등 자연친화적 건설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오피스와 공동주택, 모듈러주택, 홍보전시관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다양한 에너지 절감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1층 홍보전시관에서 동쪽으로 걸어나오면 쭉 뻗은 대나무로 빽빽하게 둘러싸인 아트리움을 볼 수 있다. 자연 환기와 채광을 위해 건물 중앙의 상부까지 열린 구조로 돼 있고, 유리로 지붕을 덮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이곳을 방문한 이들이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건축물의 열부하를 줄이기 위해 야외테라스와 녹지공간이 곳곳에 배치돼있다. 주택 내부에는 자연 채광이 어려운 공간에 자연광을 유입하는 장치인 광덕트 시스템이 설치됐다. 건설업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이자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지하나 주차장에서 활용하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 건물에 적용된 친환경 관련 요소기술은 총 106종으로 국내 최대다. 기둥과 보 접합부에 제진 댐퍼를 부착해 지진이나 내력으로 발생하는 구조재의 손상을 제어하고 재사용할 수 있게 한 친환경 건축 공법이 적용됐다. 강관 기초파일 내부에 열교환 파이프를 설치해 초기 시공비를 절약하고 지열에너지를 활용해 온실가스(CO2) 배출량을 35%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처럼 그린빌딩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은 홍보전시관에 모형과 함께 전시돼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찬찬히 둘러볼 수 있다.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태양광 발전, 소형 풍력발전, 연료전지, 태양열 급탕 시스템, 지열냉난방, 우수활용, 소수력발전까지 다양하다. 이처럼 신재생에너지 이용 설비를 많이 설치해 놓은 이유는 어떤 것이 가장 경제적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 그린빌딩 소유권은 연세대학교에 있다. 그린빌딩을 활성화하려는 국토부의 국책과제 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사용권은 포스코와 공유하고 모니터링도 같이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이후 1년 6개월 정도 모니터링하고 각종 에너지 효율에 대한 데이터는 앞으로 축적돼 연구분석에 이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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