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관리기금 등 정부지원 절실

한국LP가스판매협회(회장 김수방)가 차세대 가스안전 시스템 NGGS(Next Generation Gas Safety System)을 개발했다.
협회는 지난 달 28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김상규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장과 김동원 자원정책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시스템에 대한 시연회를 갖고 정부와 사업자들이 이 시스템을 널리 보급하는데 노력해줄것을 당부했다.
김수방 가스판매협회장은 인사말에서 “가스안전관리를 위한 획기적인 시스템을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국가 정책으로 추진중인 LP가스안전대책과 연계해 이 시스템의 상용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규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LP가스안전시스템의 부족과 취급부주의로 인한 가스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LP가스를 사용하는 영세민과 사업자 보호차원에서 이 시스템의 확대보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세대가스안전시스템(NGGS)란=이 시스템은 가스압력 유무, 가스누출 등을 감지해 인터넷 전용선으로 LP가스 데이터 집중서버에 전송, 협회에 설치된 중앙컴퓨터와 LPG판매업소의 모든 소비시설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중앙집중관리 시스템이다.
즉 긴급상황시 판매점과 협회가 공동대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판매점과 협회의 이중관리로 고객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이 시스템은 기존 일반전화망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화통화, 장애 발생시 신호를 발신할 수 없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ITSP(Internet Telephony Service Provider)를 이용해 부가서비스로 도난방지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데이터 전송시 소비자의 통화요금 부담이 없고 가스사용요금 및 인터넷 전화 사용요금 납부를 신용카드로 단일화 해 소비자 업무의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다. 또 기간통신사업자와 인터넷 회선 대량 사용계약으로 인터넷회선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어떤 의미가 있나=사업자 단체인 LP가스판매협회 단독으로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특히 가스전문기관인 가스안전공사나 기타 정부기관에서도 개발하지 못한 획기적인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시연회에 참석한 정부,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이 시스템의 시범운용을 보고 놀라움을 표한 것을 보면 이를 반증하는 셈이다.
특히 올 2월 설립된 협회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사업자들을 위한 협회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NGGS개발을 계기로 협회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됐으며 이 시스템의 보급에 있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보급의 활성화가 이루어진다면 협회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몇몇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서 일반전화망을 통한 솔루션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가스사고에 대한 예방측면과 실시간 정보 전달 시스템으로는 그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에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했다는 점이다.
◆향후과제=자금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LP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상시 이상유무 점검체계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지만 열악한 판매사업자들의 형편상 초기 설치비용 투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판매협회측은 가스안전관리기금을 지원받아 올해는 약 3만세대를 대상으로 전국 자치단체를 지정해 시범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비록 LP가스판매사업자가 영세한 실정이지만 투자환경과 여건만 조성된다면 수요자 시설개선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밝혔으며 정부가 LP가스안전대책을 중점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일환으로 이 시스템의 보급에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