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반작용 스팀터빈 상용화 박차
포스코에너지, 반작용 스팀터빈 상용화 박차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11.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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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터빈·천일에너지와 500kW급 개발 MOU
▲ 포스코에너지와 HK터빈, 천일에너지는 19일 500kW 디스크타입 반작용스팀터빈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상원 천일에너지 사장, 이명철 포스코에너지 기술전략센터장, 김정훈 HK터빈 사장)

[한국에너지] 포스코에너지가 세계 최초 100kW 디스크타입 반작용스팀터빈을 개발한지 2개월만에 제품판매를 연계한 500kW 스팀터빈 연구개발에 돌입한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19일 서울시 성수동에 위치한 천일에너지 본사에서 이명철 포스코에너지 기술전략센터장,박상원 천일에너지 사장, 김정훈 HK터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00kW급 디스크타입 반작용 스팀터빈 실증 및 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100kW급 반작용 스팀터빈을 공동 개발한 포스코에너지와 HK터빈은 500kW급 제품의 개발과 실증, 전력 계통 연계 등을 담당하고, 집단에너지사업자인 천일에너지는 실증 장소, 실증에 필요한 스팀을 공급하게 된다.

천일에너지는 폐목재와 목재가공 부산물 등을 우드칩으로 제조하고 이를 연료로 인근의 포천 양문염색단지에 스팀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자다. 그동안 인근 염색단지가 문을 닫는 야간과 주말에 발생하는 스팀 대부분은 판매하지 못하고 대기 중에 배출하고 있었다.

포스코에너지가 초기개발비를 부담해 2016년까지 스팀터빈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2년간 실험 가동기간에 전력판매 수익은 천일에너지가 50%를, 포스코에너지와 HK터빈이 나머지 50%를 나눠 갖게 된다. 실증이 완료되는 2018년부터는 천일에너지가 스팀터빈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 받는 일종의 BOT(Built Operate Transfer) 형태로 진행된다.

소유권 이전 후 천일에너지는 연간 7억원의 전력판매 수익을 추가로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된 500kW급 스팀터빈의 특허 및 판매권은 포스코에너지와 HK터빈이 공동 소유하게 된다. 포스코에너지와 HK터빈은 제품상용화를 위한 실증장소와 원료공급에 필요한 비용을, 천일에너지는 회사에 최적화된 발전설비 구입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 이명철 포스코에너지 기술전략센터장은 “축적된 연구개발역량을 통해 앞으로 회사의 신규 수익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에너지는 2012년 중소기업인 HK터빈과 협약을 맺고 디스크 타입의 반작용 스팀터빈을 공동 개발해 오고 있다. 지난 10월 15일에는 세계 최초 디스크 타입의 ‘100~200kW급 반작용 스팀터빈 제품설명회’를 열고 제품을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기술협업을 통해 이뤄낸 결과로 동반성장위원회의 성과공유제 우수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 용어설명
디스크타입(Disk Type) 반작용 스팀터빈이란?
기존 블레이드 방식의 터빈보다 간단한 구조인 디스크방식으로 되어있어 제작단가가 수입터빈에 비해 약 50% 저렴하다. 디스크에서 분사되는 스팀의 힘을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켜 발전함으로써 온도와 압력이 낮아 활용도가 떨어지던 100~200℃의 중·저온 폐열을 활용해서 발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제품에 비해 규모가 작아 설치공간 제약이 적고, 구조가 단순해 유지보수가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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