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원자력 대체 무리”
“재생에너지, 원자력 대체 무리”
  • 이소연 기자
  • 승인 2014.11.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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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공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에너지연구소 교수
▲ 유공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교수

중국은 탄소배출을 많이 하는 국가로 알려졌다. 가정에서의 전기 소비량은 적지만 산업 부분의 탄소 배출량은 막대하다.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시멘트 60% 에어컨 70% 냉장고 60%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중국은 환경을 위해 에너지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지난 12일 '2014 서울국제에너지콘퍼런스'를 통해  기자와 만난 유공은 “중국의 에너지 효율화 기술은 최근 빠르게 발달해 해외에 수출할 정도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석탄 발전이 무려 70%에 이르지만 이것을 청정화하는 기술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특히 상하이에는 유명한 청정한 화력발전소가 있다.

유공은 “에너지 효율화 정책은 지속적인 발전을 해나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건물 에너지 절감 시스템은 매우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유공은 그 비결에 대해 “에너지 절감 시설을 건물에 구축할 때 은행에서 저리에 융자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도와주며 구체적으로 에너지를 어느 정도 절감할 수 있을지 상담해준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전구가 중국에서 널리 상용화된 이유에 대해서도 유공은 “1996년부터 친환경 전구 보급화 사업을 진행해왔다. 가정 뿐 아니라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에서도 친환경 전구 교체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교육은 물론 글쓰기 대회 등 다양한 방식의 캠페인이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친환경 전구 보급률은 대도시에서는 90%, 중형도시에서는 70%, 소형도시에서는 50~60%에 이른다.

그러나 재생에너지에 대해 유공은 ‘한계점’을 분명히 했다. 유공은 “혁신적인 기술적 진보가 없는 한 재생에너지가 원자력 발전소를 대체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원자력 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과 비교해 경제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에너지를 생산해낸다는 것이다. 유공은 “재생에너지 가격은 갈수록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공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에너지연구소(ERI) 에너지경제 분야에서 교수로 30년간 재직했다. 팀리더로서, 수석 연구원으로서 국가 에너지청(National Energy Administration)에서 중국에너지전략, 중장기 에너지보존계획, NDRC주관 12차 5개년 계획을 위한 중국 에너지 보존과 오염감축계획 등 국가에너지전략과 기획연구에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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