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월드그린에너지포럼
개도국의 기후변화대응 해법, ‘지방정부’가 앞장선다
2014 월드그린에너지포럼
개도국의 기후변화대응 해법, ‘지방정부’가 앞장선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10.28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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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UNIDO-지방정부 협력포럼
경북도-UNIDO간 협력에 관한 공동선언문 채택
울릉도 마이크로그리드 … 개도국 적용 가능

'2014 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경상북도 간 협력포럼이 열렸다. 개도국의 고위급, 국제기구와 지방정부의 실무책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개도국의 기후변화대응 지원을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에너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길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

포럼에는 모하메드 라민 다오위 UNIDO 통상투자기술국장을 포함한 UNIDO 대표단, UN기구인 세계지적재산기구(WIPO) 피터 윌리못 싱가폴 총괄담당관, 기후변화대응 세계지방정부기구(R20, Regions of Climate Action) 창립고문인 테리 타미넌 등 개도국 고위인사와 외교부, 경상북도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주요 의제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개발협력 ▲경상북도 새마을 세계화 운동 현황과 도전 ▲선진국-개도국 간 국제기구의 역할 ▲UNIDO-지방정부 협력사례 등이 다뤄졌다.

특히 경상북도와 UNIDO는 협력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의미를 더했다. 공동선언문에는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기 위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전문가의 교류를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UNIDO ITPO 서울사무소와 경상북도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북지역 중소기업과 개도국간 투자 확대와 기술이전 등을 위한 협력도 포함시켰다.

경북도와 UNIDO간 산업부문에서의 협력방안을 모색한 오전세션에서 외교부 개발협력국 정진규 심의관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개발협력 방향을 소개했다. 경상북도 새마을세계화재단의 이지하 대표는 경상북도의 새마을 세계화운동 전개 현황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지방정부 차원의 국제개발협력 필요 및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브루노 오토 톡위니 UNIDO 우간다 대표가 선진국 개발도상국간 국제기구의 역할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고, 이에 대해 오켈로 에이엔 다니엘 우간다 캄팔라시 공중보건환경국장이 UNIDO-지방전부간 실질적인 협력 사례 발표하면서 경상북도를 비롯한 지방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국제기구와 연계한 개도국과의 협력을 추진해 나갈지 구체적인 그림을 보여줬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 경북도-UNIDO간에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접근방식에 동참하기 위해 UNIDO관계자들과 함께 효율적인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개발을 위한 개도국 지원 사업에 대해 토의하고 협력을 모색했다.

이수택 UNIDO ITPO 한국 대표는 “그간의 지원 사업의 사례 발표와 활동 방안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개도국의 지원 사업이 무엇인지 발굴하는 계기가 됐다”며 “지방정부가 국제 에너지부분 교류사업에 적극적 참여해야 할 당위성 확보와 명분을 다지는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모하메드 라민 다오위 UNIDO 통상투자기술국장도 “이번 포럼은 OECD 가입국의 지방정부가 국제사회의 책임과 의무를 촉구한 동시에 한국의 지방정부가 유엔과 함께 개도국 지원에 본격 나서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UNIDO-경상북도 간의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 조인식을 갖고 UNIDO-경북도간에 ‘전세계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개발(ISID)’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인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포럼이 2016년부터 UNIDO 공동 주최하는 계기를 만들어 줘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유엔이 참여하는 글로벌 에너지 포럼으로 승화시켰다”며 “앞으로는 보다 넓게 세계적 에너지 접근 방식에 발맞춰 도정의 운영 철학을 굳혀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기구와 지방정부간 협력방안 가운데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한 에너지효율과 재생에너지 협력사례를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먼저 테리 타미넌(R20)은 개발도상국 그린산업분야 해외 직접투자를 위한 성공사례 발표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방정부가 주체가 되어 어떻게 비용을 절약하며 재정 지원체계를 확립해 갈 수 있는지 설명했다. WIPO와 파트너십을 맺은 기술보증기금의 형경진 국제협력실 차장은 “그린에너지 관련기업의 개발도상국 진출을 위한 친환경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특히 개발도상국과 신흥국 경제에 도입, 새로운 기술 이전과 확산 틀을 제공함으로써 녹색기술이 저탄소 경제와 기업의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코르트코브 UNIDO 러시아 국제협력센터 센터장은 기술 숙련도 향상과 역량 구축, 기술 이전과 적응과 관련 유엔산업개발기구와 정부와의 협력 또 기업과의 협력, 나아가 정보제공자로서의 UNIDO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제이미 헨리크 코미체 UNIDO모잠비크 대표는 모잠비크에서의 개도국-UNIDO-선진국의 3각 협력에 대한 UNIDO의 경험사례를 발표하면서 “삼자간 협력은 유익한 것이나 주인의식, 책임성 등의 문제가 선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 송경창 창조경제산업실장은 개발도상국에서도 접목이 가능한 에너지 융복합 기술의 가장 좋은 사례로 경상북도가 진행중인 ‘울릉도 자립형 마이크로 그리드 시범 사업’을 제안했다. 송 실장은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을 통해 사업실적을 확보할 경우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에너지부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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