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돋보기용 ‘전기안전119 어플’ 도마위
[국감현장] 돋보기용 ‘전기안전119 어플’ 도마위
  • 최종희 기자
  • 승인 2014.10.14 2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경태 의원 “어플 개발자 당장 인사조치 하라” 질타
“공사 직원 1100명·다운로드 횟수 600~700건” 돌직구

“동료조차 외면하는 ‘스마트폰 어플’ 누가 만들었나? 바로 인사조치 하라.”

14일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전기안전119’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도마에 올랐다.

조경태(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어플을 켜도 글자가 너무 작아 돋보기를 쓰고 봐야 겨우 보일 정도”라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걸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어플은 전기사고로부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기안전공사가 지난해 4월 개발한 것이다. 문제는 어플 속 글자 크기가 너무 작아 읽기조차 어렵다는 점이다.

조 의원은 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에게 “이렇게 부실한 어플을 만든 직원이 누가냐”면서 “해당 직원을 찾아내 곧바로 인사조치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예산을 조금 들여 어플을 개발하다보니 완성도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인정한 뒤 “보완하도록 하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조 의원의 날카로운 돌직구는 계속 이어졌다.

그는 “전기안전공사 직원이 1100여명이다. 그런데 어플 다운로드 횟수가 600~700건 사이라는 게 말이 되냐”며 “직원도 외면하는 어플을 홍보만 한다고 누가 보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기안전119 어플은 전시행정의 대표적 표본”이라면서 “최소한 안전과 관련한 문제는 진정성을 갖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