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가스기술공사 인사 난맥상 뭇매
[국감현장] 가스기술공사 인사 난맥상 뭇매
  • 최종희 기자
  • 승인 2014.10.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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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의원 “전문성 ‘제로’ 상임위원” 지적
홍지만 의원 ‘임직원 자녀 특혜 의혹’ 폭로

“가스에 ‘가’자도 모르는 사람을 상임위원에 앉혀 놓고…”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인사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의원들로부터 숨 쉴 틈도 없이 얻어맞았다.

노영민(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가스기술공사의 상임위원 가운데 가스산업을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며 “그나마 비상임위원은 가스 쪽 전문가가 많은데 이것조차 이해할 수 없는 구조”라고 따졌다.

같은 당 조경태 의원도 “가스기술공사의 경영진을 보면 2008년 이후 임명된 13명의 임원진 중 단 2명만이 가스기술과 관련된 인사였다”면서 “전문성은 안중에도 없는 낙하산 인사가 자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동철 산업위원장도 날을 세웠다. “사장까지는 몰라도 이사와 감사 등 전부 낙하산으로 채워서 되겠느냐”며 “차라리 조직이 없는 게 낫겠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강기창 가스기술공사 사장은 “앞으로는 경영 능력이 있는 인원으로 충원하겠다”며 사실상 잘못을 인정했다.

강 사장의 시련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임직원 자녀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홍지만(새누리당) 의원은 “가스기술공사 전 임원들이 파견근무자의 고용이 승계된다는 점을 악용해 자녀들을 특채로 채용해 수년째 근무시키고 있다”며 “결국 부당하게 6년째 근무한 자녀도 있고, 9년째 근무한 경우까지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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