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넘치는 풍력산업을 기대한다
활기 넘치는 풍력산업을 기대한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14.10.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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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그간 육상풍력 개발의 최대 걸림돌이 되어 왔던 생태자연도 1등급지 내 풍력단지 개발을 허용하는 등 업계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한 ‘육상풍력 개발사업 환경성평가 지침’을 지난 6일 확정, 발표했다. 무려 4년이라는 긴 시간을 끌긴 했지만 이제라도 환경부가 산업부와 풍력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지침’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동안 업계는 생태자연도 1등급지내 단지 개발을 비롯해 발전단지 규모 제한, 조류충돌 방지대책 수립, 지형변화지수 적용 등의 규제를 풀어줄 것을 끈질기게 요구해왔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산업부 신재생에너지과와 풍력산업협회, 공공·민간기업 담당자들이 80여 차례 회의와 모임, 셀 수 없는 밤샘과 지방 출장 등을 다녔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 풍력기업 중에는 투자를 중단하거나, 사업을 아예 접는 등 말못할 고통을 견뎌야만 했다. 그간의 수고와 희생에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풍력 업계는 이제라도 그동안의 침체된 모습을 딛고 이번 지침을 바탕으로 국내 육상풍력 개발사업이 안착화되고 모범적인 선례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데 온 힘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육상풍력에 대한 제동은 풍력 전반에 대한 먹구름을 몰고 왔다. 해상풍력 개발도 당초 계획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육상에 이어 해상에도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풍력 경쟁에서 우리는 후발주자다. 그러나 아직 가능성은 있다. 육상풍력에서 축적해왔고 앞으로 얻게 될 노하우와 해양플랜트, 조선산업에서의 세계 1위 경쟁력이라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할 역량이 충분하다.

환경부는 이번 지침 마련에 그치지 않고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의 유력한 수단임을 잊지 말고 육·해상 풍력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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