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북미 ESS시장서 승승장구
삼성SDI, 북미 ESS시장서 승승장구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10.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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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GCN에 25MWh 상업용 ESS 공급
▲ 삼성SDI는 지난달 25일 미 GCN과 25MWh 상업용 ESS 공급계약을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김우찬 삼성SDI ES사업부 전무, 박상진 삼성SDI 사장, 빅샤오 GCN 사장, 윌리암 크리겔 ‘K 로드 DG’(GCN 투자업체) 사장.)

리튬이온 2차전지 분야 세계 1위 삼성SDI가 세계 최대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인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SDI는 미 ‘GCN(Green Charge Networks)’과 25MWh 규모의 상업용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달 1일 밝혔다. ESS 25MWh는 약 1만 가구가 하루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으로, 북미 지역 내 상업용으로는 최대 규모다. 회사측은 세계 1위의 2차전지 품질력과 안전성, 업계 유일의 ‘리콜 제로’ 기록을 GCN측이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SDI는 현재 미국에서 상업용 ESS사업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 중 GCN을 포함한 다수의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추가 수주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미 상업용 ESS시장에서 선두기업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GCN은 앞으로 2년 간 삼성SDI의 ESS를 공급받아 미 전역의 대형마트, 병원, 호텔, 학교 등 상업용 시설에 설치할 계획이다. 상업용 ESS는 낮 시간대 전력 피크를 완화해 어뜨려 전기료의 기본 요금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개인 소득에 따라 소득세율이 다르듯 낮은 기본 요금을 적용해 전기 요금 전체를 떨어뜨리는 원리다.

특히 미국은 연중 최고 전력 사용량에 의해 기본 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전력 사용이 많은 빌딩이나 주요 상업용 건물에는 ESS가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의 경우 많게는 2100달러까지 ESS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어 전력요금을 낮출 목적으로 상업용 ESS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빅 샤오 GCN CEO는 지난달 25일 계약체결식에서 "GCN은 이번 삼성SDI와의 계약으로 자사 고객에게 최고 기술의 ESS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SD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전력저장시장 리딩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ES(Energy Solution)사업부장인 김우찬 전무는 "이번 계약은 미국 ESS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삼성SDI가 보유한 세계 1위의 ESS 경쟁력과 GCN의 우수한 전력제어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미국을 넘어 글로벌 상업용 시장까지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시장조사기관인 B3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상업용 ESS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75%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ESS 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2020년 상업용 ESS 규모는 약 40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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