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가능한 태양광모듈 ‘나몰라라’
재활용 가능한 태양광모듈 ‘나몰라라’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9.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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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관공, 현황 파악조차 못해 … 대책 마련 시급

수명이 남아있는 태양광모듈 대부분이 버려지거나 방치되는 등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위 소속 부좌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000년 이전 설치돼 수명이 다한 태양광모듈이 90% 이상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매립장에 매립거나 방치돼 소중한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난 25일 지적했다. 

부좌현 의원이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설비에 대한 집계를 시작한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총 416만5000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됐다.

이는 현재 보급되고 있는 모듈(1장당 250W 설비)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1만6000장이 넘는 규모다. 태양광모듈 평균수명이 15년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중 대부분은 방치되거나 폐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너지관리공단은 태양광모듈의 재활용 실태는 물론 폐모듈의 발생 실태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태양광모듈은 실리콘을 주재료로 알루미늄, 코발트, 니켈, 망간, 리튬 등의 희유금속들로 구성된다. 자원회수 기술은 이미 국내 다수기업이 기술력을 갖고 있고, 90% 이상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좌현 의원은 “향후 폐 태양광모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인 만큼 재활용 문제는 환경과 산업적 측면을 고려할 때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라며, “산업부가 폐모듈의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시스템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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