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 ‘공든 탑’
경북도,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 ‘공든 탑’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9.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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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태양광·원전 중심지로 … ‘햇살에너지농사’ 프로젝트도 시작

경상북도가 지난 2006년 동해안을 세계적인 그린에너지 모범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과 함께 시작한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국내 최대 연료전지 셀 공장을 포항에 유치한 것을 비롯해 구미와 포항에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를 각각 구축했다. 특히 원자력 분야에서는 포스텍 원자력전문대학원 개원, 경주 글로벌 원전기능 인력양성 사업단 개소, 울진 원자력 마이스터교 개교 등 원자력 인력양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데 이어 경북테크노파크에 원전기자재 종합지원센터 개소, 경주 동국대에 차세대 제염 해체 원천기반기술연구센터 개설하는 등 연구와 생산은 물론 교육과 문화를 아우르는 원자력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경북도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를 세계적인 그린에너지 모범클러스터로 만들어 국가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당초 비전 달성을 위해 현시점에서 중단기적으로 분야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정책적으로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가 세계적인 그린에너지 클러스터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역 에너지정책과 산업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관심과 홍보가 우선돼야 전제아래 세계적인 에너지 석학과 전문가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지역에너지 산업을 홍보할 수 있는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을 UN과 함께 개최함으로써 포럼의 위상을 한단계 격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22~24일까지 경주서 열리는 ‘2014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은 UN과 공동개최를 위한 사전단계로 지방정부로서는 최초로 UN의 전문기구인 UNIDO와 함께 개최한다. 여기에 2010년 노벨경제학 수상자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IPCC 부의장 이즈마엘 지즐리 등 세계적인 에너지 석학과 전문가들을 대거 기조연설자로 초청했다. 또한 UNIDO와 개도국 에너지개발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 체결 등이 예정돼 있어 세계의 이목을 경주로 집중시킨다는 복안이다.

또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기술활용이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의 세계적 에너지클러스터로 부상을 위한 핵심 키워드라는 차원에서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와 보급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유익성에 대한 홍보효과도 발휘할 수 있는 ‘햇살에너지농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햇살에너지농사’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시대에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에 발맞추고, FTA 등에 따른 농촌 경쟁력 상실을 농업인 농외소득 창출을 통해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8년까지 개인 농가의 축사나 토지, 마을회관 공유지 등 유휴부지, 관공서,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시설에 태양광시설 설치 지원을 통해 농가소득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지원조건은 개인농가형 사업은 500개 농가에 가구당 태양광시설 설치자금을 평균 농업진흥기금 5000만원을 연리 1% 3년거치 7년 상환조건으로, 마을공동형은 100개 마을에 마을당 2억5000만원을 개인농가형과 같은 조건으로 공공임대형의 경우 20명의 민간사업자에게 공공시설 임대 및 일정기간 사용후 시설의 기부채납조건으로 1억2500만원을 지원한다. 기대수익은 연간 개인농가형의 경우 연간 1700만원, 마을공동형의 경우 4500만원, 공공임대형의 경우 250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원자력산업의 전주기적 시설구축과 전문 인력양성을 통해 국내외 원자력산업 관련 수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세계 원자력산업 리드를 통해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를 세계적 에너지클러스터로 구축하는데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와 ‘원자력인력양성원’ 설립 등을 추진한다.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설립은 경북 동해안 지역이 전국 원전 23기중 11기가 집중된 원전 집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안전 관련 기관이 전무한 점을 감안해 원자력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설립과 함께 원전 전주기적 시설 완비를 통해 원자력산업을 국내외적으로 선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경북도에는 이미 운영중인 원자력발전소 11기외에도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단계인 원전 9기 등 2035년까지 총 20개의 원자력발전소 운영을 비롯해 중수로 4기, 경수로 7기 등 다양한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등 원자력 관련 핵심기관 이전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원자력 해체 필수기관인 원자력환경공단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등도 보유하고 있어 센터 입지에 최적조건을 갖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한전KPS,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등 관련 기업들과 원자력시설 해체기술 종합연구사업 참여와 원전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한편 관련 부처와 지속적인 협의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자력인력양성원 설립’은 2018년까지 총 353억원을 투입해 국내외 원전현안에 대응할 수 있는 원자력 전문기술을 보유한 원전 건설 및 운영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경주시 일원에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하는 사업으로 경북도에서는 이미 시범사업을 2012년부터 경주에서 추진 중이다.

원자력인력양성원이 설치되면 원자력해체종합연구센터와 더불어 보다 완전한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글로벌 원자력산업의 선진지가 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 조성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동해안은 국가 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가 상당할 것”이라며 “당초 계획한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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