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한만 유전개발 검토
북한 서한만 유전개발 검토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5.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와 정유업계에서 북한의 유전개발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종합상사와 한국석유공사가 북한 서한만 유전개발에 대한 컨소시엄 구성을 영국 소코사등 외국기업에서 제의받고 참여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중국과 인접한 서한만에 석유가 대규모로 매장돼 있다고 계속 주장해왔으나 우리측은 탐사자료가 부실해 석유매장 가능성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최근 북한의 석유탐사 자료수집 비용으로 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정부는 자료를 수집하는 대로 한국석유공사등 탐사실적이 많은 기관에 자료분석을 맡겨 그 결과를 토대로 민간기업들의 참여유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최근 현대상사는 북한 남포 인근 서한만에 1억배럴에서 10억배럴에 달하는 원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탐사과정에서부터 적극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상사의 한 관계자는 “현대종합상사와 석유공사가 영국 소코인터내셔널과 북한남포 앞바다의 유전 가능지역의 개발을 위해 컨소시엄 제의를 2년전부터 받아왔다”며 “원유 발굴량이 최소 4000만∼5000만 배럴에 달하면 유전탐사에 대한 채산성은 맞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한만 시추관련 비용은 석유공사를 통한 정부펀드를 최대한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와 석유공사측은 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 성사여부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유전개발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에서 석유매장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곳은 서한만분지 동한만분지 안주분지 등 모두 6~7개 지역. 서한만은 스웨덴의 타우르스사,동한만은 호주의 비치 페트롤리엄,안주분지는 캐나다 소코사등이 탐사를 하고 있다.
〈손순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